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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 넥스트 라이프를 만들어 가는 12인의 엄마들 이야기
최혜미 외 지음 / 시즌B / 2022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만의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 책은 육아에 지치고 앞길이 막막하다고 느끼는 다수의 엄마들에게 공감이 되고 동기가 되어줄 12명의 엄마 작가들이 글 모음집이다.
엄마가 자신의 인생을 찾으려면 멈춘 것이 아닌 가정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잠시 내려놓은 것으로 생각하라고 말한다.
아픈 아이를 위해 안전한 약병을 사주고 싶어 이윽고 개발하기에 이른 친환경 약병 쭙(Zzup)의 대표 최혜미씨가 있다.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덤볐지만 창업의 길은 험난했다. 일만 할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육아는 늘 병행해야 하는 것이었으므로.
악기 연주의 경력이 있는 그녀가 지금은 완전히 동떨어진 경력을 쌓아가고 있지만 지금 이 모습이 자신의 모습이며 새로운 경력이라 여기고 고군분투 중이며 ‘오늘도 무조건 Go’ 라고 이야기 한다.
암선고를 받고 나서 분노하고 좌절했지만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서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다는 마인드 플래닛의 대표 배소이씨가 있다. 네이버 카페에서 진로상담 체험단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대학에서 진로 강의와 MBTI 강의를 하게 되었다는 그녀는 절실함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그 절실한 마음으로 자신은 지금도 성장중 이라고 말한다.
어릴적 방앗갓진 손녀였던 김은진씨는 육아를 하고 경력이 단절된 상황에서 허기진 기분을 느끼던 차에 어릴적 방앗간집의 기억을 떠올렸고 떡케이크를 만들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설기담의 대표인 그녀는 그녀가 만든 떡케이크를 통해서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떠나고 싶던 고향 제주도에 돌아가 잘 놀아주는 엄마가 된 마마오티움의 대표 안성은씨가 있다. 자연스럽게 놀이를 시작하고 놀이를 이어가는 아이들처럼 엄마들도 놀이를 즐겨야 하고 자신들만의 놀이터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열심히 꿈을 향해 직진하는 여러 명의 엄마들의 고군분투기가 나온다.
이들의 넥스트 라이프를 위한 플랜은 각각의 모양은 다르지만 본질은 다 같았다.
현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며 절실한 마음으로 시작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
나를 들여다보고 내가 잘하는 것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끊임없이 찾고 열심히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따라가 보고 실행해 내는 것 그것이 그녀들의 지금이고 미래이다.
공백이 길어지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된다. 지금의 나처럼. 코로나도 길어지고 있고 이런저런 이유로 나는 시작할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일단 나를 좀 들여다보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쉬운 것은 없지만 도전해 보려는 마음 그 예전의 뜨겁던 마음의 불씨를 살려봐야겠다고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