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 집밥 내가 좋아하는 것들 5
김경희 지음 / 스토리닷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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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것들,집밥





코로나시국이 오면서 배달도 늘고 혼자사는 사람들도 많아져서 밀키트니 뭐니 반조리제품을 사먹을수 있는 기회도 늘었지만 필자의 병환과 어쩌면 어린시절의 체득이 필자를 집밥으로이끈다.

그녀는 집밥을 좋아한다.



먹고살기힘든 시절에도 부지런히 싸가지고 다니던 집밥도시락 ,남편이 몇년씩 출장을 가고 집에 없던시절 혼자서 육아의 고통을 잊기위해 청소대신 했던 요리.



그녀의 집밥에는 그녀의 엄마가 있고 ,계절이 있으며 냄새가있고 그때의 시간과 추억이있다.



엄마는 형편이 어려웠지만 손맛이 좋으셨고 그 없는 살림에도 부지런히 이것저것 만들어주셨다. 저 앞선 골목에서부터 알아차릴수 있었던 엄마의 부침개 냄새.

그 손맛을 이어받아 그녀의 작은 자취방에서도 친구들에게 숱하게 부쳐주며 인기만점이었던 부침개.



어머니 아버지와의 많은 기억이 담긴 고사리..그리고 음식들.고사리는 엄마의 소확행이었고 그녀를 지탱해주는 소일거리이자 활력소였다.



암에걸리후 몸에대해 돌아보며 식재료생각을 많이하게되고 좋은음식을 먹을려는 노력에 집밥에 더 매진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잘먹지 않던 건강에좋은 가지를 이용해 버섯가지 깐풍기를 만들고 가지피자를 만들어 그녀의 아이들을 먹인다. 그러면서 그녀의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자연식 재료와 친해질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그들을위해 여러가지 레시피를 만든다.



무신경하던 남편도 조금씩 집안일에 참여해주고 있고 고단하게만 생각되었던 일상을 생활들을 수제차를 만들어 마시고 밭을 가꿔가며 단단하게 일궈가고있다고 스스로 단단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어느날은 고달픈 날의 기억을 소환하기도 히지만 힘든시절 그녀의 형제들을 지탱해주던 어머니의 집밥의 노고도 떠올리며 그녀의 집밥을 먹고 건강하게 자라주는 아이들을 본다.



그녀가 만들던 집밥의 기억은 나름의 행복을 만드는 시간이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고백하며 책은 끝이난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나는 육아와 체력 시간을 핑계삼아 도마와 점점 멀어지고 있는중이다.

탁탁탁 도마위에 감자와 양파 갖가지 재료를 가지런히 썰어가며 볶아가며 즐거움을 느꼈던 적도 분명히 있었는데.



예쁜 음식 사진들과 그녀의 담백하지만 솔직한 집밥 이야기가 소박하지만 건강하게 차려진 맛있는 시골밥상을 받아먹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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