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지식인 - 아카데미 시대의 미국 문화
러셀 저코비 지음, 유나영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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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인트로
젊은 지식인의 부재.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은 동의 하시나요? 저는 처음에는 동의하지 않았어요. 지식인, 제가 다니는 대학에만 해도 너무나 많은데요.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어요. 지식인을 대학이 흡수하며 젊은 지식인의 부재가 발생했다는 것을요. 이 책이 말하는 지식인이란 기존의 규범에 도전하며 저항하는 정신을 가진 이들이에요. 처음에는 대학의 지식인들도 학문의 체제와 규율을 공격했어요. 그러나 사회는 이런 저항을 밀어냈고, 이들의 관심사가 학술적인 어법과 개념으로 넘어가며 저항정신이 소멸되었습니다. 책이 약 400쪽에 육박하고, 내용도 깊어요. 개인적으로 어렵다고 느꼈어요. 내용 자체가 쉽게 술술 읽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어려운 단어가 정말 많이 나와요. 읽으면서 제가 가진 단어들의 한계를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차례>
1. 출판사 소개/ 2. 책 소개/ 3. 좋았던 점/ 4. 아쉬웠던 점/ 5. 총평/ 6. 추천
*인상 깊은 문구는 앞뒤 게시물에 올라와 있습니다.

1. 출판사 소개
제가 서포터즈로 활동하는 교유당은 총 네 개의 출판사를 아우르는데요. 그 중 하나가 교유서가 출판사 입니다. 때문에 제가 교유서가의 도서를 제공 받았고요. 네 개의 출판사 모두 문학동네의 브랜드예요. 교유서가의 캐치 프레이즈는 '지성을 위한 산책, 교유서가' 교유서가는 조선의 학자 허균의 호(교산)와 정약용의 당호(여유당)을 집자하여 만든 이름이라고 해요. 인문교양서를 펴내는 출판사랍니다. 도서를 제공해주신 교유서가(@gyoyu_books) 감사합니다. :)

2. 책 소개
'젊은 지식인의 부재'를 말하는 책이에요. 이때의 '젊은 지식인'은 20-30대가 아닌 20세부터 45세까지 그 폭이 꽤나 넓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이들의 부재를 '대학'이 만들었다는 것이에요. 저자는 대학이 젊은 지식인들을 없앴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보헤미아'에 대해 알아야 해요. 우리가 알고 있는 보헤미안 패션, 보헤미안의 그 보헤미안입니다. 보헤미안은 19세기 후반이 되며 사회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지식인과 예술가를 뜻하기 시작했어요. 나이든 지식인 세대는 이 보헤미안 세대였던 것이죠. 그들은 세대에 맞섰으며, 때때로는 저항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보헤미안들은 설 자리가 없어졌죠. 대학 교수라는 직업이 주는 안정감. 미국의 지식인들은 이 안정감을 택합니다. 그리고 보헤미아의 저항 정신을 상실하죠. 젊은 사람들이 안정감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노동이 삶의 전부인 억압적 사회질서 때문이겠죠. 학문에는 연구의 질이 아닌, 사회적 관계가 스며 있어요. 개인의 진취성이 머물 최후의 피신처인 대학은  이렇게 "사교, 냉담함, 편협성"의 "안식처"가 됩니다.

3. 좋았던 점
하나, 인트로의 설명
이 책은 인트로가 매우 중요합니다. 작가의 생각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기 때문이죠. 지금부터 책이 말할 이야기, 책에서 나오는 단어가 의미하는 바를 설명합니다.
둘, 신랄한 비판
저 이 책 읽고 순살 됐습니다. 아주 날선 어조로 신랄하게 비판해요. 대학이란 곳이 어떻게 변했는지, 왜 지식인들을 만들어내는 곳이 아니라 지식인들을 흡수하는 곳으로 불리는지에 대해 말이에요. 단 한 번도 대학을 이런 쪽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읽는 내내 계속 새로웠습니다. 내가 얼마나 안주하고 있었는가를 반성하게 되었죠.

4. 아쉬웠던 점
하나, --의 활용
이건 책의 매력이라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번역된 소설의 특징이 잘 보이는 책이에요. 읽을 때 약간의 독특함이 느껴지며 문장이 긴 편에 속합니다. 문장이 긴데, 사이사이 --를 활용해 말을 덧붙입니다. 이러면서 주된 요소들이 멀어지고 문장을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워졌어요.ㅠㅠ

5. 총평


대학이란 무엇인가, 지식인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던지는 책. 공공의 언어에 대한 헌신이 포함된 공공 지식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 선택은 뒷문을 통해 역사의 구조물로 들어온다.

6. 추천
적어도 대학생 이상이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나오고, 문장 자체도 유려해서 되감아 읽어야 하는 부분들이 꽤 되었어요. 제가 대학에 오면서 확실히 느꼈던 게, 세상은 학연지연이다 라는 것이었거든요. 교직을 공부하면서도 그걸 느끼고 있었어요. 이 책에서 이 부분에 대해 말해주는데 너무나 공감이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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