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자 - 2012 제36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최민석 지음 / 민음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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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자.


모 방송사 프로그램의 출연자를 떠올리는 말.
그 프로는 다양한 형식의 게임을 통해 승패를
따진다. 출연자들는 두패로 나뉜 후 게임을 하며
이긴자는 승승장구를 하게 된다. 이긴자는 곧 능력자가로 인정을 받는다.
능력자는 다른 출연자에 비해 월등한 신체조건을 자랑한다.

생김새부터 근육이 터질듯한 팔둑과 허벅지는 가공할 파워를 쏟아 낼 것 같다.
시작부터 능력자를 제외한 출연자는 게임을 이기기위해 연합과 회피와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도 결과는 능력자가 늘 우세하다.

능력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일반 사람들은

새로운 생각으로 사회를 노력봐야 되는 것이다.

틈새를 발견하고, 차별화를 노리거나

진정한 삶의 의미를 개척하며 살거나...

오늘의 작가상을 탄 저자는 능력자에서
상반되는 모순 두가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사회에서 흔히 목격되는 일반 서민들.

지하철역에서 시장에서 마주친 적이 있을 듯한 오늘도 빠듯한 하루를 꾸려가며

지친 나날을 어디선가 한방이 터지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로또를 연금복권을 구매하고

꿈꾸는 그런 우리들의 모습이 주인공으로 다가온다.

능력자에서는 한물간 복싱선수가 대신한다.
7~80년대 복싱은 세계챔피언만 되면
일확천금에 영웅대접을 한 몸에 두를 수 있는

헝그리한 서민들중 특히 남자들이 꿈꾸는

최고의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 시대를 고시란히 반영하는

신분상승으로 권투만한 스포츠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그들의 입신양면을 위해
권투중계를 즐겨하는 시청자들과 관람객들에게

권투선수들이 죽을듯 말듯한 고통의 과정을 통해
탄생한다는 한마디로 능력자가 되기위해 모신 고생을 한다는 사실을 이해해길 바라는 것 같다.

주인공인 공평수가 마지막으로 링에 오르기 전
저저와 바닷가에서 훈련하는 과정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나름의 계획들이었음을 역설 혹은 강조하면서,

거대하고 화려한 시스템에서 공정하지 못한 경쟁속에

늘 능력자들에게 능력을 강탈당고하고

능력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개인들은 성공을 했다는 그들에 대해서 비웃고 있는 듯하다.

한편 능력자의 자자는

삶에 대한 경고와 현재의 우리 대다수의 모습에

익살과 재치로 무겁지 않게 충고하는 듯하다. 삶에 너무 바둥바둥거리지 말고
현재를 즐기며 살라고 말이다.

지나치게 성공에 목숨걸고 하루하루 자기를 힘들게 다루지 말라고.

뻔한 결말처럼 느껴진다 싶었지만,
저자의 언어 수사가 밉지 않고
읽는 중간중간 재미를 더해주고
더욱 내용에 궁금해지는 마력을 보여주었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우리 주변에서
공감할 수 있는 그저그런 그러나 그들에게도
뛰어남의 있다는 것과 그들도 분명 사람이라는
본질을 지니고 있음을 그려내면서
야설작가인 저자가 하루하루를 괴로워하며 지냈던 시간에

공평수의 마지막 경기로 생을 마감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삶의 의미를 얻게된다.

일반 서민들의 삶속에서
무수한 감동이 어려 있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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