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되지 못하면 이길 수 없습니다 -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시대정신
최상명 지음 / 푸른숲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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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사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일생을 바친

소중한 정치인을 잃었다.

작년 겨울 눈물로 보낸,

한 양심주의자이며 민주주의자인 김근태도 그렇다.
그는 인간으로서 같은 인간에게 받을 수 있는 폭력을

온 몸으로 견뎌야 했던 23일간의 고문을 세상에 알린

양심주의자였다.

이미 죽음을 경험한 그였기에, 작년 겨울에도 거뜬히

자리에서 일어날 것이라 기대했다. 그리고

제발 일어나게 해달라고 누군가에도 소리없이 가슴으로

빌었다. 하지만, 그는 독재정권에 위해 처참이 짓밟힌 몸은

끝내 우리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리고, 그가 간지 1년쯤되어 한 권의 책으로 다시 나타났다.

<하나가 되지 못하면 이길 수 없습니다>는

김근태의 시대정신을 담은 대선을 앞둔 시기도

그토록 주장한 '민주대연합으로 정권교체'를 알리고 있다.

재야시절부터 김근태는 민주대연합을 주창했다.

군가독재정권을 민주주의 방식으로 이기기 위해서는

노동자 농민 야당 학생 등이 하나가 되어야 민주정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2012년에도 김근태는 민주대연합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과거 정권을 빼앗기고, 1%를 위한 정부가 들어서면서

그의 주장은 뼈아픈 반성으로 메아리친다.

하나가 되지 못하면 이길 수 없습니다는
고 김근태의 정치사상철학을 그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책이다.
내용적으로 총3장으로 이루어진 자그마한 책이지만
우리나라의 현실과 미래를 마지막 순간까지
놓지못한 심정을 절절히 느낄 수 있다.
머릿말부터 김근태를 이해할 수 있는 고문, 양심, 두번의 인권상 수상을 만난다.

1장에서는 재야시절부터 정치권입문과 활동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여전히 김근태라는 인물은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 현실이라면

자신을 포기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면모를 읽을 수 있다.

특히 정치인의 생명과도 같은 불법정치자금에 대한 양심고백의 과정을

가슴조리며 들을 수 있다.,

또한 한국정치의 패단인 보스중심 계파정치를 타파하기 위한

당내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는 과정에서도 어김없이 동료들로부터 배척당한다.

하지만 김근태는 말과 행동에서 실천하는 민주주의를 실천하였다.
2장에서는 국민을 위한 경제민주화에 매진하는 정치인으로서,

낙선한 정치인으로서 소리없는 외로운 투쟁을 목격하게 된다.

IMF와 금융위기를 겪으며 국가경제와 국민의 생활이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전환됨을 우려하면서,

또 다시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깨닫고 경제민주화와 경제인간화를 주장한다.

특히 경제대통령을 표방한 이명박 정권하에서 양극화 심화로

서민가정경제의 몰락, 부동산 정책 등을 통감하면서 경제민주화를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김근태는 국민을 위한 정치인으로,

어느 정치인보다 양심에 기초한 민주주의의 면모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2012년을 2차 민주대연합을 주장한다.

그리고 정권교체를 시대정신으로 내놓는다.

그가 있는 곳에서도 2012 시대정신을 만날 수 있도록 기원한다.


"나는 정직과 진실이 이르는 길을 국민과 함께 가고 싶다" 김근태의 묘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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