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 저성장 시대를 돌파하기 위한 7가지 핵심 전략
미키타니 료이치.미키타니 히로시 지음, 박홍경 옮김 / 사회평론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경쟁력 The Power to compete> 


미키타니 료이치, 미키타니 히로시, 박홍경 역, 사회평론



"빌 게이츠 추천 도서" 라는 마케팅에 현혹되어서 보게 된 책. 출판사가 마케팅을 참 잘했다. 


1만5천원 가까이 되는 나름 거금을 투자했는데, 삽질이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좋은 책을 분별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며 자위해볼 뿐...





책은 라쿠텐 CEO인 미키타니 히로시가 제안한 '일본이여, 다시 한 번'에 대해서 풀어 설명하고 있다. 


히로시는 일본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핵심요소로 5가지를 제안했다. 


1. 국가의 효율성

2. 혁신 역량

3. 운영 역량

4. 세계화의 확대와 마케팅 역량

5. 브랜드 파워





책 전반에 '규제철폐'와 '노동유연성' 등이 반복적으로 강조된다.


또 세계와는 다른 방향으로 일본만 고집하는 현상, 갈라파고스화에 대해서 경계한다.


경영자니깐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려 노력하며 책을 마쳤다. 



다만, 일본의 브랜드화를 언급하는 장에서 빠진 부분missing link이 있다.


바로 과거사 문제이다. 


일본의 브랜드화는 일본이 스포츠나 일자리 분야에서 외국인에게 문호를 적극 개방하고 좋은 경험을 제공하면 외국인들이 일본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고 이런 것이 브랜드로서 일본의 가치를 높인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특히 아시아인들에게 브랜드로 다가가려면- '과거'에 대한 일본의 사과와 반성이 필요함에도, 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도 없다. 


아마 전혀 인식 조차 못 하고 있으리라...



또 곳곳에 삼성에 대한 언급도 있는데, 사실을 부풀리거나 왜곡하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회사를 일구고 성장시킴에 있어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보니 자신감과 오만이 묻어나는 면이 있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며 넘어갔다. 


저자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경영자의 직관과 독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 민주주의와 충돌되는 지점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20세기 이데올로기- 자유주의 보수주의 공산주의 파시즘, 1914-1991
윌리 톰슨 지음, 전경훈 옮김 / 산처럼 / 2017년 8월
28,000원 → 25,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17년 12월 01일에 저장

미국민중사 1
하워드 진 지음, 유강은 옮김 / 이후 / 2008년 12월
23,000원 → 20,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17년 08월 23일에 저장

갈색의 세계사- 새로 쓴 제3세계 인민의 역사
비자이 프라샤드 지음, 박소현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15년 9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2017년 08월 23일에 저장
절판
실크로드 사전
정수일 엮음 / 창비 / 2013년 10월
70,000원 → 66,500원(5%할인) / 마일리지 3,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17년 06월 30일에 저장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러시아 vs 일본 한반도에서 만나다 - 러일전쟁 전쟁으로 보는 국제정치 정치 1
이성주 지음 / 생각비행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사in에서 소개된 것 보고 집어들게 된 책일터...


'전쟁으로 보는 국제정치' 기획의 첫번째다.





인류의 역사는 곧 전쟁의 역사다. 지구상에 전쟁이 없던 때는 없었다.

...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로를 죽일 듯 노려보며 총칼을 뽑아들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잊어버리고 일상을 영위한다. 그리고는 전쟁이란 군인들에게 한정된 문제일 뿐이고, 전쟁은 우발적인 충돌에 의해 일어난다는 잘못된 선입견을 갖는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연장'이라는 클라우제비츠의 유명한 금언을 꺼내지 않더라도 전쟁이 군인들에 한정된 폭력 행위가 아니란 사실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한 나라의 군사력은 곧 그 나라의 주권을 의미한다. 이 주권이 움직여서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전쟁이다. 전쟁은 그 자체로 한 나라의 정치 행위이며 최후의 외교 정책이다.


'전쟁으로 보는 국제정치'라는 기획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했다. 전쟁을 전쟁 자체로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전쟁의 막후에 있었던 수많은 이해관계와 정치적 결정을 더듬어보며 전쟁의 본질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것이다.



필자의 머리말대로 이 책은 러일전쟁 전사戰史가 아니다. 러일전쟁을 전후로 한 국제정치사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영국과 러시아 간 세계 패권을 놓고 다투는 그레이트 게임에서 청일전쟁의 전후사정, 삼국간섭 후 일본의 내정상황 등을 스피드하게 제시하여 글 읽는 맛이 난다. 


확실히 딴지일보에 연재한 글 만큼 전혀 지루하지 않고, 전혀 어렵지 않다. 

매우 흡입력 있고, 쉽고, 간결하고 담백하다. 

(물론 좀 더 충분한 사료와 근거들을 제시하며 깊이 있게 사안을 다뤄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아쉬움은 러일전쟁을 다룬 다른 책들로 보충하는 걸로...)


출퇴근 시간만 읽었는데, 이틀만에 다 읽었다.




그리고 나는 필자가 간간히 무정부주의적 자세-적어도 민족주의, 국가주의를 혐오-를 드러낸 것 같다고 느꼈다. 일본놈이라고 다같은 일본놈이 아니다.

국가주의, 민족주의를 활용해 일본국민들을 현혹시킨 정치, 군사 기득권 세력과 일본시민의 비참한 현실이 확연히 대비된다.  


225쪽

일본 국민은 청일전쟁으로 시작된 전쟁 국가의 길을 러일전쟁에서 확립했고, 이후 제2차 세계 대전 때까지 전쟁 국가에서 살아가야 했다. 결과는 참혹했다. 전쟁터에 끌려 나가지 않아도 전비로 내놓아야 하는 세금은 어떻게 감당했을까? 전시 때에는 세금과 생명을 같이 내놓아야 했고 평시에는 생명만큼 소중한 돈을 세금으로 내야 했다.

 제1차 세계 대전 덕분에 한숨 돌리긴 했지만 대공황이 터지면서 일본은 다시 위기에 빠져들었고 이후 중일전쟁(태평양전쟁)으로 나아가기 위한 수순을 밟았다. 일본 국민은 경기가 좋든 나쁘든, 전쟁을 하든 안 하든 언제나 희생해야 했고 생명의 위협을 느껴야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바이털 퀘스천- 생명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닉 레인 지음, 김정은 옮김 / 까치 / 2016년 7월
23,000원 → 20,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16년 12월 22일에 저장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제국의 충돌 - 독일의 부상, 중국의 도전, 그리고 미국의 대응
장미셸 카트르푸앵 지음, 김수진 옮김 / 미래의창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제국의 충돌 The clash of Empires / 장미셸 카트르푸앵 

- 독일의 부상, 중국의 도전, 그리고 미국의 대응



내가 이 책을 어쩌다 읽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사실 이 책의 전체 내용은 부제가 전부다.

(물론 미국 얘기는 별도 섹션이 없긴 하다.)


중국이 급성장하고 있고, 단순한 카피캣에서 이제는 전략을 가지고 움직여 나감으로써 점점 제국의 위용을 갖춰나가고 있다는 이야기.


뭐 여기저기서 들어본 썰이다.



이 책에서 독특한 점은 "독일"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독일의 부상, 그리고 이런 점을 바탕으로 EU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 행사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독일은 중상주의 모델을 국가성장전략으로 오래전부터 설정하여 추진해 오고 있다는 것이 필자의 설명이다.


국가와 기업이 서로 도와가며 경제성장을 이끌어오고 있으며, 따라서 전세계적으로도 특별히 적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외교전략도 이에 기초한다.


"한 국가를 정복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칼로 정복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빚으로 정복하는 것이다." - 존 애덤스 (미국 2대 대통령)


독일의 중상주의 전략이 지향하는 바를 정확히 설명하는 문장이다.





필자가 이 책을 쓴 진짜 이유는 맨 마지막 장에 나온다. <그렇다면 프랑스는?>


절대강자 미국에 종속되지 않으면서, 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독일 라인에 대해서 필자는 부러워하고 있는 것 같다.


프랑스가 명분만 따르고 국가발전 전략이 없어서 이 지경까지 몰락했다고 지적한다.



프랑스를 사랑하는 애국자 만세! 라고 끝나기에는 우리의 현실도 녹록치 않다. 


굳이 총칼로 정복당하지 않더라도, 빚으로 정복당하는 게 더 무섭다는 사실을 우리는 애써 모른 척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심히 걱정스럽다. 








빅브라더 p.286

콘텐츠 대신 콘텐츠를 담는 그릇을 공략했던 인터넷 기업들은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이들은 어떤 제품이건 다 갖추고 있고, 어느 곳이건 다 총알처럼 배달해주는 전 세계적 차원의 거대 하이퍼마켓과 같다. 도서, 음악, 영화, 방송, 미술 작품 컬렉션 등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부가가치 측면에서 살펴봤을 때, 이제 작가나 제작자, 지식인, 예술가에게는 잘 차린 잔칫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만 돌아올 뿐이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심지어 그들 스스로 작가, 배우, 창작자가 된다. 그것도 무료로 말이다. 이들이 기분을 표현한 글이나 댓글, 사진 등으로 인터넷상의 내용은 더 풍성해진다. 



회계사의 탈을 쓴 패권국 p.291

"한 국가를 정복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칼로 정복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빚으로 정복하는 것이다." - 존 애덤스

앵글로 색슨 자본주의는 칼을 좋아한 반면, 질서자유주의는 빚을 더 좋아했다. 화폐가 같은 경우 남들이 진 빚을 이용해서 그들을 슬그머니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p.299

고객과 좋은 관계 유지하기, 독일 기업에 해가 될 만한 위험은 절대로 감수하지 않기. 이것이 바로 독일 정부가 유지하고 있는 외교 노선이고, 독일 정부는 이를 유럽 차원에서도 적용시키고자 한다.



p.315

I경제(IT economy)에서는 '노동 뇌'가 노동력을 대신해서 주요 생산요소가 된다. 반복적인 임무는 로봇이 맡는다. 고용 구조가 밑에서부터 꼭대기까지 완전히 바뀐다.

...

하지만 헛된 환상을 품어서는 안 된다. 적응 과정에는 고통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특히나 교육 시스템에서는 이런 새로운 사회에 대한 준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고통이 가중될 것이다. 또한 젊은이들을 이에 대처하도록 준비시키지 않고 있어서 상황은 더욱 나쁘다.

오늘날과 미래의 일자리는 생산 이전 단계, 즉 연구, 혁신, 디자인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소비자와 고객의 수요와 필요에 맞게 제품을 계속 변화시키는 업무를 담당하는 분야도 유망하다. 생산 이후 단계에서는 제품의 유지, 보수,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서비스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 



p.317

정부는 이러한 활동을 장려하고 동반자가 될 수는 있지만, 더 이상 유일한 컨트롤타워 역할은 하지 못한다.



p.320

모든 것의 시작은 학교, 바로 교육에 있다. 개혁을 거치는 동안 교육 시스템은 기진맥진한 상태이고 문맹자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

교육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과제는 큰 그림을 그려야 실현시킬 수 있다.


한 국가를 정복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칼로 정복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빚으로 정복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