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대구 이야기- 세계 역사를 바꾼 물고기
마크 쿨란스키 지음, 이선오 옮김, S.D. 쉰들러 그림, 임웅 감수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12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16년 11월 22일에 저장
절판

대구- 세계의 역사와 지도를 바꾼 물고기의 일대기
마크 쿨란스키 지음, 박중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2016년 11월 22일에 저장
품절
딥 씽킹- 스마트 시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생각
성열홍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2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6월 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6년 11월 22일에 저장

코레아- 일제 강점기의 한국지리
헤르만 라우텐자흐 지음, 김종규 외 옮김 / 푸른길 / 2014년 3월
50,000원 → 45,000원(10%할인) / 마일리지 2,5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6월 3일 (월)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6년 11월 22일에 저장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사카 소년 탐정단 오사카 소년 탐정단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사카 소년탐정단>  히가시노 게이코/ 김난주 역




제목과는 다르게 소년들이 주인공으로 활양하는 게 아니라, 다케우치 시노부 선생이 대활약하는 추리소설이다. 그럼 제목을 '오사카 탐정 선생님'이나 '탐정 시노부 선생의 활약' 뭐 이런 정도가 맞지 않나?


암튼 다섯 편의 짧막한 글들을 모아놓았다. 주인공과 함께 상황을 예리하게 바라보고 추론하는 모험을 하다보면 금새 다 읽힌다. 


재미있다. 추리소설 더 보고 싶다. 


그 피곤한 와중에 애들 재우고 한밤중에도 내 눈을 붙잡아 둘 정도였으면 뭐 말 다했다.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다 대가족, 오늘만은 무사히!
나카지마 교코 지음, 승미 옮김 / 예담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이 내 심경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 사서 읽게 된 듯 싶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처럼, 조용하고 편안한 집은 기대할 수도 없다.

예를 들어, 환절기다 싶으면 한 놈, 두 놈 코를 훌쩍거리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온 식구들이 다 감기다. 다 데리고 병원이라도 한 번 갈라치면 뻥 조금 보태서 '민족의 대이동' 수준이다.


객관적으로 힘들다. 정신 없다. 맞다.


그런데 사람이 참 희안한게 행복하면, 즐거우면, 똑같은 상황이라 하더라도 별로 힘이 안 든다는 사실... 웃으면서 넘어간다.






이 소설의 가족들도 다 아픔이 있다. 힘들다. 냉정하게 보면 상처입고, 망하고, 왕따 당하고, 집 밖에도 못 나가는 지질이 궁상 루저들이다. 


작가는 관습적으로 성급하게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실제 우리네 삶처럼 그냥그냥 그럭저럭 덮어놓고 살아갈 뿐이다. 그럼에도 가족이라는 바운더리가 있다는 사실로 희망은 살아나는 느낌이다. 조금씩 일어날 힘이 생긴다. 


문제있는 가족들이 모였지만, 극적으로 서둘러 꼬매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 접근이 실제 우리네 삶과 닮았다. 더 생생하다.


다른 분들도 리뷰에서 밝히듯, 이야기를 너무 서둘러 마무리하는 느낌은 받았다.

좀 더 긴 호흡으로 다시 이야기를 풀어가도 괜찮을 것 같다.





아래는 읽다가 표시했던 부분



169쪽.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녀가 올 시간이라는 생각에 문득 창밖을 내다보다가 눈이 부신 듯한 표정으로 2층을 올려다보던 가야노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가쓰로는 명치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충격에 휩싸여 시선을 피하려고 했으나, 활달한 그녀는 그를 향해 손을 흔들며 입을 크게 벌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순간, 자기도 모르게 오른손을 얼굴 옆까지 들어 올리고 만 가쓰로는 그 자세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녀는 방긋 웃으며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갔다.




172쪽. 


이제까지는 아무리 세상 사람들이 소란을 떨고 과자 업체가 선전을 해도 가쓰로에게는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일 이틀 전 정도로밖에 인식되지 않았던 그날이, 그 일 이후로는 가쓰로의 역사에 혁명기념일처럼 선명하게 각인되고 말았다.







그나저나 '출판사 책 소개'는 정말 휘황찬란하다. 출판사 소개글만 보면 아주 노벨문학상이라도 타야 할 것만 같다.


한정된 재화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조금 귀찮더라도 좀 더 두 눈 부릅뜨고 살펴봐야겠다는 교훈은 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히노 에이타로 지음, 이소담 옮김, 양경수 그림 / 오우아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책 제목부터가 도발적(?? 아니 지극히 당연한 말인걸)인 책.


저자의 주장이 너무도 당연하지만, 당연한 걸 당연하다고 여기지 못하는 세태와 용기가 부족하여 참고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에게 외치는 샤우팅이랄까...



저자는 '서비스 야근'-야근수당 없이 강요받은 야근-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부터 글을 풀어간다.

서비스 야근을 당연시하는 직장문화의 근저에는 어떤 생각이 깔려 있는가


'일=보람' 이라는 많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그 가치관이 바로 문제의 시작이라는 지적이다. '일에서 보람을 찾아라', '보람있는 일을 해라' ...


이런 식의 사고는 경영자 위주의 사고방식으로 우리가 어려서부터 받은 교육과 미디어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강요된다.


하지만, 나와 회사의 관계는 철저히 그 근본을 따져보면 "계약관계"이다.

대등한 두 존재가 만나 계약을 맺는다. 

나는 노동과 시간을 제공하고, 회사는 그에 따른 결과(이익)을 취하며 반대급부로 월급을 지급한다.


이런 계약관계에 대한 인식이 건강한 '나-회사' 관계를 형성해준다.

그렇지 않고 일에서 보람을 따지기 시작하면, 회사에 종속되는 '사축社畜'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축이 되지 않기 위해서, 동조맥락 속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몇 가지 방법도 제시한다. 

대등한 계약관계, 거래처 관계, 노동시장에서 자신의 가치 정직히 바라보기 등


결국 직장을 다니더라도, 계속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라는 안철수의 메시지와 같다.




편한 자리를 박차고 계약직을 자처한 상황에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친구와 이야기 나눈 느낌이랄까...




참, 매우 적절한 멘트와 상황을 연출한 일러스트레이션은 최고다!!!




* 일부 별 거 아닌 책이라고 비판하시는데, 저자도 말하듯 별 거 아닌 내용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미 쿨하게 잘 살고 있는거다. 그렇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생각의 전환이 될 수도 있어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책값은 좀 비싼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울은 어떻게 계획되었는가 살림지식총서 156
염복규 지음 / 살림 / 200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공간이 하루아침에 지금의 모습이 된 건 아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는지가 궁금하다. 오지랖인가?? ^^

암튼 식민지 시대로부터 도시공간이 계획되는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지금의 서울을 이해하고, 우리사회를 이해할 수 있다.




# 도시계획 속 '공익'의 폭력성은 식민지 경험에서 출발


광명천지에 왜 아직도 용산참사와 같은 일이 일어나는지. 왜 국가는 도시개발, 도시미화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에 관대한지, 혹은 무관심한지.

그 오랜 뿌리가 바로 일제시대에 닿아 있었다.


'공익'을 위해서는 사익도 제한 받을 수 있다고 헌법에 명시되었지만, 한편으로는 헌법에 명시될 만큼 사익제한을 조심하라는 뜻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뇌된 교육의 영향인지, '공익'이 절대선이라는 국가주의적인 생각이 은연중에 자리잡았었나 보다. 사익 추구는 비난받아야 마땅하다는 파쇼적인 생각이 내 안에 있었음을 이 책을 통해 인지하게 되었다.


헌법 제37조가 이렇게 끝난다는 것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다. 

"... 제한하는 경우에도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할 수 없다."


'공익', '공공성'의 중요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공익'이라는 미명하에 얼마나 많은 국가적 폭력이 자행되어 왔는가를 돌이켜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일제시대 도시계획, 도시정비의 이름으로 거행된 국가사업에 감히 그 누가 반대할 수 있었을까. 지주계급도 피해를 보았지만(당연히 이득도 있었을터), 결국 사회 하층민(토막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았다. 일제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그 방식 그대로 지금도 도시개발이 진행되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도 어려운 사람들, 경제적.사회적 약자들이 가장 피해를 본다.


하필 왜 한남동에 고급빌라와 외국대사관저 등이 있는지 궁금했었다.

책에 따르면, 그 시작이 바로 경성시가지계획이다. 한남지구를 관료 등 일본인 상층부를 위한 고급주택지구로 지정했다.


이처럼 내가 살고 있는 현재 서울이라는 도시공간은 역사와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 오랜 역사를 철저하게 바라보고 비판적으로 판단해야지 나와 내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서울'이 조금은 좋은 도시가 될 수 있으리라.











<책 중에서>



 사적 토지개량사업의 국가적 동원이라는 시가지계획령 본래의 정신에서 연유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동원'의 반대급부는 일정한 경제적 잉여의 보장이었지만, 식민권력의 입장에서 그것은 '꼭 지켜야 할 약속'이 아니었다.

 오히려 토지 소유자들의 불만에 대해 식민권력은 '공익주의'라는 깃발을 들고 반격을 가했다. ... "꼭 지가만을 수익으로 생각하는 것은 사익우선의 감정이다. 자신이 납부하는 부담금에 의해 도시민 전체가 얻게 될 교통상, 위생상, 도시의 번영상 얻을 수 있는 수익을 공익적 견지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한 경성부 토목과장의 답변





 공권력에 의한 철거와 저항의 사례들 가운데 1938년 12월 종암정의 경우는 도시계획의 시행과 빈민 주거 박탈의 아이러니한 관계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낮에 남자들이 근처 구획정리 공사장에 일하러 나가고 부녀자들만 집에 있는 틈을 타서 경성부에서 보낸 인부 1여 명이 토막 2백여 호를 일시에 철거... 사건 다음날 토막민들은 ... 격렬하게 항의했다. ... 우리는 1930년대라는 시간적 한계를 넘어 그 후 오랫동안 계속된, 어쩌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빈민 주거 박탈의 '역사'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어쩌면 당연하게도 토막민들의 저항은 실효를 거둘 수 없었다. ... 모든 철거는 '적법과 불법'의 구도 하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렇게 시가지계획의 시행은 어떤 이유에서든 빈민 주거를 박탈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자본주의 도시계획의 필연적인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본래 시가지계획의 경제적 동력은 국가권력의 목적에 따라 사유지를 동원하는 대신 개발이익의 일부를 토지 소유자들에게 '분배'한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비단 이 시기뿐 아니라 자본주의 도시계획의 기본원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당시 상황을 보면 도로망 부설이건, 구획정리건 모든 사업의 시행 방식은 개발이익 자체의 창출이 불가능한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개발이익의 창출을 대신한 것은 '공익주의'라는 벌거벗은 동원의 깃발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연한 자신의 몫인 '사익'을 빼앗기고 있다고 생각한 토지 소유자들은 시가지계획사업의 진척에 비협조적이었다.





 '주거 대책'이라는 차원에서 경성시가지계획은 초기 돈암지구와 같은 성과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와 더불어 빈민 주거 문제의 해결에서도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것은 일차적으로 전시라는 객관적 상황 때문이기도 했지만, 전쟁 동원 정책의 '역설적' 결과로 환기된 '사회적 공공성'의 개념이 끝내 '사유제'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한 탓이기도 했다.





 1930년대 도시계획의 핵심적 부분이었던 경성시가지계획은 분명 여러 가지 물리적 결과를 남겼다. 서울은 역사상 최초로 대규모로 확장되었으며, 체계적으로 도로망이 구축되었고, 공장지와 주택지가 새롭게 형성되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도로공사나 구획정리사업이 중단된 토지들은 해방과 더불어 모든 통제가 정지되면서 토지 이용이나 소유관계에서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속으로 빨려들어갔고, 훗날 도시계획이 재개되었을 때 여전히 법적, 경제적 부담으로 남았다. 대부분의 구획정리 사업은 1960년대까지 계속되었으며, 심지어 청량지구나 신당지구의 경우에는 1986년에 와서야 환지처분, 촉탁등기 등 구획정리를 마무리 짓는 법적 조치를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험'이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당시 경성시가지계획에서는 도시계획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문제들이 발생했으며, 경성 주민들은 그 '첫 경험자'가 되었다. 그런데 그들이 경험한 것은 이해관계의 대립과 충돌, 합의와 조정이라는 도시계획의 지역정치가 아니라 도시계획의 방향 설정, 시행과정에서의 소유권 제한이나 비용 징수 문제, 빈민층의 주거 박탈 등 언제든지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여러 문제들을 '국익'의 이름으로 '봉쇄'하는 관행이었다.

식민지 경험은 반성의 여지없이 지배담론으로 자리를 잡았다. 개발독재와 고도성장의 시대를 거치며 우리가 쌓아올린 근대화의 바벨탑은 이렇게 식민지 경험에 바탕한 것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