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보는 세계지도의 비밀 - 우리의 상식을 뒤엎는 지도상식백과 지도로 보는 시리즈
롬 인터내셔널 지음, 정미영 옮김 / 이다미디어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인문학은 밥이다'에서 갈무리한 추천도서 중 하나.


도서관 갔다가 눈에 띄길래 빌려봤다. 



초등학교 때인가 심심하면 세계지도를 들여다보고 혼자서 나라 간의 전쟁놀이라던가 온갖 상상을 하며 놀던 시절이 있었다.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생전 처음 들어보는 나라 이름과 그 나라의 수도를 외우기 위해서 꽤나 열심히 했던 기억도 있다. 그렇게 해서 자연스레 세계사와 세계지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그런데 고등학교 들어가서 세계사와 세계지리 교과를 배우면서 순수한 이런 열정과 관심이 사그라들었다. 안 그래도 생소한 나라와 그 나라 사람들인데 학교는 진도를 빼기에 바빴고 수능 선택과목으로 어떤 것이 유리할까 라는 생각밖에는 그 과목들에 집중할 동기가 없었다. 어렸을 때 지도를 들여다보며 했던 '왜 여기 국경은 이렇게 생겼을까' 라는 질문처럼 약간은 쓸데없고 다소 엉뚱한 상상력들은 엄중한 고등학교 시절에 끼어들기에는 뭔가 하찮은 것으로 여겨졌다.


이 책은 이런 나의 묵혀왔던 오랜 질문에 대해 아주 재미있게 답변을 준다. 그래서 짬짬이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아 이게 이래서 그런 것이었구나'라는 알게 됨의 즐거움...




이 책은 세계지도를 보다가 떠오를 수 있는 질문 102가지에 대해 각 질문당 약 2~3페이지 정도의 답변으로 정리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의 한계로 개괄적으로만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보다 깊은 그 역사적 배경과 사회문화적 배경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다른 책들을 통해서 찾아볼 필요는 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이 책의 설명이 상당히 압축적으로, 그리고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핵심을 파악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 '중동'은 어디 있는 나라 이름일까?

- 카스피 해가 '바다'냐 '호수'냐를 두고 주변국들이 다투는 사연

- 왜 회귀선 근처에는 사막이 많을까?

- 애초에 스페인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 스위스가 영세 중립국 선언을 한 지리적 이유는?

- 프랑스가 뉴칼레도니아를 놓지 않는 지리적 이유

- 아프리카의 최남단은 '희망봉'이 아니다!

- 바다도 없는데 해군이 있는 신기한 나라는?


 등등...





세계지도 속에 숨어 있는 역사와 문화적 배경 등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들을 듣고 나니, 결국은 모든 게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만큼 지혜롭고 똑똑한 것이 없지만, 반면 사람만큼 허술하고 두리뭉실한 존재가 없다는 사실을 세계지리와 역사를 통해 분명히 보게 된다. 사람은 컴퓨터나 로봇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인생 사는 재미가 있는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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