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은 밥이다 - 매일 힘이 되는 진짜 공부
김경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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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구독하던 한경비지니스에서 '김경집'을 처음 알게 되었다.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깊은 사유를 보여주는 글에 주목하던 중, '인문학은 밥이다'라는 책이 나왔음을 알게 되어 읽게 된 책.

 

* 참고 : http://magazine.hankyung.com/business/apps/news?popup=0&nid=01&c1=1006&nkey=2014051500962000251&mode=sub_view

 

 

일단 분량이 만만치 않다. 베개로 써도 될 정도로 두꺼운 전공책 두께.

짬짬이 다 읽는데, 3주하고 3일 정도 걸렸다.

 

 


 

내가 본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제너럴리스트, 인간, 삶"

 

특히 그 인간은 자유로운 개인

자유로운 개인이 되기 위해서는 텍스트 추종이 아니라, 끊임없는 질문. 호기심이 중요

 

 

솔직히 '문사철'이 인문학의 전부인 줄 알았더니, 작가는 철학, 종교, 심리학, 역사, 과학, 문학, 미술, 음악, 정치, 경제, 환경, 젠더 까지 모두다 인문학이란다.

 

결국 작가는 인문학은 인간에 대해 다루는 인간학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포함한다고 설파한다.

 

특히, 철학, 심리학, 역사, 음악이 유익했던 것 같다.

(참, 정리를 하다보니까 중간에 문학 파트를 안 읽었다. ㅠㅠ)

 

1학기짜리 인문학, 인간학 교양수업을 들은 느낌이고, 그만한 분량이다.

이 책은 한번에 읽으려고 하기보다는 필요할 때마다 분야별로 발췌독으로 읽는 게 나을 듯...

 

 

* '교양'에 대한 욕구가 올라와서 디트리히 슈바니츠가 쓴 '교양 BILDUNG'을 샀다. 이것도 분량이 장난이 아니네. ㅠㅠ 교양인이 된다는 것은 이렇게 힘들구나

 

 


 

<일부 파트만 정리>

 


<3장>

 

3-3. 음악

 

- 존 케이지john milton cage '4분 33초'  1952년 8월 뉴욕 초연

 

결국 '음악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음악이란 전문음악인에 의해 생산되고 전달되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찾아내고 만들어내며 즐기는 것이다.

또한 엄격한 형식 속에 제한된 소리의 집합이 아니라 장소와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하고 자유로운 표상들이다.

합리성, 법칙성, 필연성, 정형성 등 기존 음악적 특성들을 일거에 일회성, 무작위성, 비결정성, 우연성으로 치환시켜버린 이 음악적 테러

... 우리가 음악의 영역과 각 개인의 주체성을 새롭게 인식한 결과

 


- 바이엘, 체르니로 대변되는 우리 음악교육

 

19세기만 해도 음악을 배우는 사람들은 자신의 교양과 즐거움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하나의 직업으로 받아들였고, 따라서 교본도 즐거움보다는 음악적 훈련 자체를 위한 것. 대위법과 화성학을 익히기 위한 구조일 수밖에.
...

바이엘과 체르니가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훈련보다는 즐거움을 먼저 누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4장>

여성 사회학자 거다 러너, "남성과 여성은 다르다. 그것은 차이다. 그 차이에 대해 남성은 여성에게 열등감을 부여했다. 그게 이데올로기가 되면 차별이 된다"

 

4-1. 정치

'자유로운 개인'

게오르규, '잠수함 속의 토끼' : 잠수함 속 남은 산소의 양 측정을 위해.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시인을 비유적으로 일컬어...


 

마틴 니묄러 '그들이 왔다'라는 시 - 나치 비판

 

처음에 그들은 공산주의자를 잡으러 왔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니까.
그들은 유태인을 잡으러 왔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으니까.
...
그들은 가톨릭 신자를 잡으러 왔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개신교 신자였으니까.
그들은 나를 잡으러 왔다.
그런데 이제 말해줄 사람은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홉스, 리바이어던 - 권력이란 각자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이 계약으로써 국가를 만들어 자연권을 제한하고 국가를 대표하는 의지에 그것을 양도하여 복종하는 것 /  권력이 계약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는 매우 대담한 주장

 

로크, 한 걸음 더 나아가 '저항권' 주장 - 계약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쌍무적인 것. 어느 한 쪽에서 계약의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마땅히 파기되어야...


= 맹자, 역성혁명. 인의를 해치는 자는 군주가 아니며 일개 야인에 불과. 폭군을 쫓아내고 무찔러야 한다.

 

 

4-3. 환경

자연은 양가적 대상. 두려움의 대상 / 재화로서의 가치

 

유리건물 glass tower : 자연을 재화의 대상으로 보면서 동시에 그곳에서 살고 싶어하는 태도를 반영

 

환경 문제의 핵심은 돈이다. 환경하면 green녹색을 떠올린다. 그것은 돈이라는 의미도 있다.

 

 


<에필로그>

 

1. 인문학은 레고다.

레고묘지-> 유일무이한 창조물이 나온다.

조립공정도(설명서)를 따라 하는 것 = 텍스트 추종

능동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을 해석하고 결합시켜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창출해내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인문학

인문학자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보다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보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하여 더 큰 지식으로 키워내는 능력을 계발시키는 일에 특별히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2. 인문학은 흐르는 강물이다.

여러 개울들의 물이 합쳐 내를 이루고, 강을 이룬다.

---> 인문학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이 늘 흐르고 합하며 새로운 물길을 만들어 흐르도록 하는 힘이다.


지금까지는 텍스트만 제대로 추종해도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고인 물)

기본이 되는 텍스트(지식과 경험)를 바탕으로 현재의 지식으로 끊임없이 재생산해야 한다. 새로운 지식의 발전을 주체적으로 탐색 (흐르는 강물)

 

3. 인문학은 요리가 아니라 요리법이다.

아무리 많은 식재료가 있어도 다른 것들과 섞여 조리되지 않으면, 그저 냉장고에 보관된 채소일뿐.

지식과 경험이 서로 어울려 소통하고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거나 의미를 발견해내어야.

어설픈 fusion은 confusion으로 끝나기 쉽상

 

4. 인문학으로 사고를 쳐라!

한국교육의 고질병은 텍스트 추종 ---> 상상력 부족 --> 체제에 순응하게 한다.

텍스트를 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질문이 중요

 

 

<작가 후기>

인문학은 경계를 허물고 모든 것을 '인간과 삶'으로 융해하는 힘을 가진다.

'모든 학문의 목적도, 주체도, 대상도 인간'이라는 명제로 수렴

 

 

 

 


 

[추천도서 정리] 너무 많아서 욕심은 나지만, 2개씩만 찍도록 해보자.

라루스 세계지식사전 시리즈 : 여기저기서 많이 인용된다.

<<<< 철학


- 아테네의 변명, 베터니 휴즈, 옥당

- 철학 vs 철학, 강신주


- 지식, 피터 버크, 현실문화연구

- 감시와 처벌, 미셀 푸코 : 그나마 푸코책 중에서 가장 평이. 푸코 입문서

- 비트겐슈타인, 박병철, 이룸, 2003

- 일반 언어학 강의, 소쉬르 : 읽기가 어렵다. 구조주의. - 나중에 보자


<<<<<< 종교

- 신의 역사, 카렌 암스트롱

- 축의 시대

- 예루살렘 전기,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 유달승, 시공사, 2012

- 위도 10도, 엘리자 그리즈월드, 유지훈, 시공사

- 현대종교학 담론, 월터 캡스, 김종서, 까치, 1999 : 종교학 명저


<<<<< 심리학

- 인간과 상징, 칼 구스타프 융, 이윤기, 열린책들, 2009

- 도시 심리학, 하지현, 해냄, 2009 : 가볍게

- 왜 인간인가, 마이클 가자니가, 박인균, 추수밭, 2009 : 신경과학자, 뇌과학

- 너무 다른 사람들, 리처드 j. 데이비드슨, 곽윤정, 알키, 2012 : 뇌과학

- 인문학에게 뇌과학을 말하다, 크리스 프리스, 장호연, 동녘, 2009 : 뇌과학 전모 입문서

- 명령하는 뇌, 착각하는 뇌 라마찬드란, 박방주, 알키, 2012

- 뇌의 미래, 미겔 니코렐리스, 김성훈, 김영사, 2012 : 환원주의와 뇌과학 결정론 반대


<<<< 역사

- 한국사신론, 이기백, 일조각, 1990 : 식민사관에 맞서 평생을...

- 유럽의 형성, 크리스토퍼 도슨, 김석희, 한길사, 2011

- 서구의 몰락, 오스발트 A. G. 슈펭글러, 양해림, 책세상, 2008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래리 고닉, 2007, 궁리 : 하버드 만화

- 세계화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 카를 알브레히트 이멜, 서정일, 현실문화연구, 2009 : 독일 청소년 대상

- 역사가들 : E.H 카에서 하워드 진까지, 역사비평사, 2010

- 대한민국사, 한홍구

- 윤리학과 경제학, 아마티아 센, 박순성, 한울아카데미, 1999 : 아시아인 최초의 노벨 경제학상, 후생경제학자

<<<< 과학

- 다윈 이후, 스티븐 제이 굴드, 홍욱희, 사이언스북스, 2009 : 생물학적 결정론 비판

- 인간에 대한 오해, 스티븐 제이 굴드, 김동광, 사회평론, 2003 : IQ결정론 비판

- DNA 독트린, 리처드 르원틴, 김동광, 궁리, 2001 : 유전자 결정론 반대. DNA환원주의 비판

- 몸의 철학, 조지 레이코프, 임지룡, 박이정, 2002 : 인지과학 + 철학. 20세기 후반의 탁월한 지적 성과

- 인간의 그늘에서, 제인 구달, 최재천, 사이언스북스, 2001

- 과학콘서트, 정재승

- 코스모스, 칼 세이건, 사이언스북스, 2006

- 총, 균, 쇠 제레드 다이아몬드, 김진준, 문학과사상사, 2005 : 유럽인들이 면역성을 갖게 된 까닭 추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가 아닌 환경적 차이 때문.

- 어느 인문주의자의 과학책 읽기, 최성일, 연암서가, 2011

- LHC 현대물리학의 최전선, 이강영, 사이언스북스, 2011 : 한국출판문화상. 연구소 CERN의 전모 소개

- 가상현실의 철학적 의미, 마이클 하임, 여명숙, 책세상, 1997

- 엘러건트 유니버스, 브라이언 그린, 박병철, 승산, 2002 : 초끈이론 등 일상언어로 설명

- 세상을 바꾼 독약 한 방울, 존 엠슬리, 김명남, 사이언스북스, 2010 : 화학의 역사


<<<<< 문학

- 톨킨 : 판타지의 제왕, 마이클 화이트, 김승욱, 작가정신, 2003

- 비평의 해부, 노스럽 프라이, 임철규, 한길사, 2000 : 문학비평 에세이

-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조셉 캠벨, 이윤기, 민음사, 2004 : 신화

- 누비처네, 목성균, 연암서가, 2010 : 가장 수필다운 수필

- 스토리텔링 : 이야기를 만들어 정신을 포맷하는 장치, 크리스티앙 살몽, 류은영, 현실문화연구, 2010 : 스토리텔링의 확산 분석

<<<<<< 미술

- 중세의 가을, 호이징가, 최홍숙, 문학과지성사, 1997 : 장미의 이름에서 많이 인용. 중세는 암흑 시대가 아니라, 근대의 기틀을 마련한 화려한 시기..


-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솔, 2003

- 예술이 궁금하다, 마거릿 P. 배틴, 윤자정, 현실문화연구, 2004 : 미학산책

- 예술은 무엇을 원하는가, 크리스티안 제렌트, 정인회, 자음과모음, 2011 : 독일 청소년 모니터링. 쉬운 대중미술 교양서

- 일상, 그 매혹적인 예술, 에릭 부스, 강주헌, 에코의서재, 2009 : 예술가에게 배우는 창조적 삶의 기술

- 감응의 건축, 정기용 / 기적의 도서관, 정기용 작품집

- 현대미술, 이자벨 드 메종 루주, 최애리, 웅진, 2007 : 현대미술에 대해 감상자의 입장에서 던지는 질문

- 이탈리아 오래된 도시로 미술여행을 떠나다, 고종희, 한길사, 2009 : 우리 미술사학자가 보고 느끼고... 여행하듯

- 천년의 미술여행

<<<<< 음악

- 천년의 음악여행, 존 스탠리, 이창희, 예경, 2008 : 서양음악 통사적 입문서

- 정조의 음악정책, 송지원, 태학사, 2008 :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살림, 2008/2009

- 뮤지코필리아 : 뇌와 음악에 관한 이야기, 올리버 색스, 장호연, 알마, 2010

- 가수를 말하다, 임진모, 빅하우스, 2012


<<<<<< 정치

- 비그포르스, 복지국가와 잠정적 유토피아, 홍기빈, 책세상, 2011 : 스웨덴 복지제도

- 시민정부론, 로크, 마도경, 다락원, 2009

- 처음 만나는 민주주의 역사, 로저 오스본, 최완규, 시공사, 2012 : 지질학자. 민주주의의 역사 추적

- 세계 분쟁 지도, 프랑수아 제레, 전혜영, 2012 : 라루스 세계지식사전 시리즈

-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 제임스 길리건, 이희재, 교양인, 2012

- 문화는 정치다, 장 미셸 지앙, 목수정, 동녘, 2011

- 정치를 말하다, 가라타니 고진, 조영일, 2010

-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최장집, 후마니타스, 2002

- 근대세계체제, 이매뉴얼 월러스틴, 나종일, 까치, 1999

- 평등, 자유, 권리 , 이종은, 책세상, 2011 : 한국출판문화상

- 전체주의의 기원, 한나 아렌트, 이진우, 한길사, 2006

- 좌우파 사전, 김기원. 최현, 위즈덤하우스, 2010

- 정치학, 아리스토텔레스, 천병희, 숲, 2009

<<<< 경제

- 발칙한 경제학, 스티븐 랜즈버그, 이무열, 웅진, 2008

- 경제민주화를 말하다, 조셉 스티글리츠, 김시경, 위너스북, 2012

- 몬드라곤에서 배우자, 윌리엄 F. 화이트, 김성오, 역사비평사, 2012 : 스폐인 협동조합

- 소유의 종말

- 불평등의 재검토, 아마르티아 센, 이상호, 한울, 1999 : 아시아인 최초의 노벨상. 민주주의 vs 권위주의. 리콴유와의 논쟁

- 복지국가의 정치학, 알베르토 알레시나, 전용범, 생각의힘, 2012

- 불황의 경제학, 폴 크루그먼, 안진환, 세종서적, 2009

-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더글러스 러미스, 김종철, 녹색평론사, 2002

- 세계경제의 지배자들, 장 클로드 드루앵, 김모세, 현실문화연구, 2012

-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이진원, 김영사, 2012 : 노벨경제학상. 행동경제학. 직관은 결함을 수반한다.

- 경제학을 리콜하라, 이정전, 김영사, 2011

- 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 류동민, 위즈덤하우스, 2012

-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정신, 막스베버, 김덕영, 길, 2010

- 도덕감정론, 애덤 스미스, 박세일, 비봉, 2009

- 자본론의 현대적 해석, 김수행, 서울대, 2011


<<<< 환경

- 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에서 배운다, 김해창, 이후, 2003

-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김태언, 녹색평론, 2003

- 도둑맞은 미래, 테오 콜본, 권복규, 사이언스북스, 1997

- 에코스캠, 로널드 베일리, 이상돈, 이진, 1999 : 환경재앙론자 비판

- 환경의 세기, 에른스트 울리히 폰 바이츠제커, 권정임, 생각의나무, 1999 : 지속가능한 미래 구상

- 위기의 지구, 엘 고어, 이창주, 삶과꿈, 2000

- 지속가능한 사회를 향한 생태전략, 도날드 워스터, 문순홍, 나라사랑, 1995 :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생태전략 시론

- 가이아, 제임스 러브록, 홍욱희, 갈라파고스, 2003 : 거대한 유기체로서의 지구


<<< 젠더

- 성의 역사, 푸코, 이규현.문경자.이혜숙, 나남, 2004

- 제2의 성, 시몬느 드 보부아르, 이희영, 동서문화사, 2009

-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 글로리아 스타이넘, 양이현정, 현실문화연구, 2002

- 여성/몸/성, 장윤필화, 또하나의문화, 1999 : 한국 남성의 성문화 집중 분석. 결혼제도와 성...

 

 

 

 

그나저나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약 15권 이상의 추천도서 목록이 제시되는데... 언제 다 읽냐?

12 * 15 = 180 !!! 헐. 1주일에 1권씩 읽어도 3년 이상걸린다.

결국 욕심은 나더라도 천천히, 차근차근 읽고, 생각하고, 곱씹고, 적용해야 한다. 내공은 하루 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다.

인생은 한방이 아니다.

 

 

 

 

 

 

 

 


 

[뱀발]

 

 

다 좋다. 좋은 얘기이다. 작가는 기본적으로 편견없이 세상을 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그런데 종교, 환경, 젠더 파트에서는 갑자기 인문학자 김경집이 아니라 대단히 단호한 편견을 가진 김경집이 되어 버린다.

(이것도 나만의 착각인가?)

 

특히 기독교에 대한 비판이 비난 수준이다.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그런대로 균형잡힌 시각과 엄청난 깊이는 아니어도 적절한 깊이가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글을 쓰던 사람이, 기독교에 대해서는 별로 알고 싶지 않았나 보다. 이해가 얕고 편견이 깔려 있다.


- 젠더 파트 : 성경의 창조 당시 기록, 인간을 만드실 때 남자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들었다 ---> 성경은 남자가 썼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해석

 

===> 그런데 성경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남자가 여자를 지배하고 군림하라 라는 것은 억측이고 오해이다.  

(특히 신약의 바울은 뭐라고 하는지 분명 알만한 사람일텐데 이건 의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독교인도 인간인데, 왜 그들에 대해서는 이해하려는 노력이 없는지, 뭔가 미심쩍은 찜찜함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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