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나루케 마코토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나루케 마코토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다. 절대 사서 보지 마시라. 빌려서 보시던가, 아니면 서점에서 서서 바로 20분정도면 읽을 수 있다.

 

KBS 공부란 무엇인가 다큐에서 봤던 것 같은데... 암튼 지하서재에 널려진 수만권의 책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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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분야의 책 10권 정도를 한꺼번에 짬짬이 보라는 얘기이다. 집이든 회사든 내가 머무는 장소 어디에라도 책을 두어서 틈 날때마다 짬짬이 책을 읽으라는 것. 책 읽는 것을 생활 속으로 체화하라는 얘기이다.

 

나도 나름 책을 읽는다고 읽었지만, 회사 일 하랴, 애들 보랴... 1주일에 1권 읽기가 빠듯한 게 사실. 그리고 나도 나름 꼼꼼한 편(?)이라 책을 한 번 잡으면 재미있든 없든 끝까지 읽어야 속이 시원했는데, 저자는 책을 끝까지 붙들고 있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은 짓이라고 일갈한다. 그리고 그나마 읽는 책이 베스트셀러 위주라면 남의 뒤만 졸졸 쫓아다니는 꼴이라며 매우 강하게 비판한다.

 

저자는 책 읽기야말로 가장 편안한 시간이며, 가장 신나는 놀이라고 설파한다. 시원한 나무 그늘에 앉거나 누워서 읽는 책 맛(?)을 조금은 알기에 저자의 주장에 공감이 갔다.

 

일본인 특유의 표현이랄까, 그들만의 정서랄까 몇 군데 이런 것들이 눈에 거스르기는 했다.

 

어쨌든 '내가 읽은 책 자체가 내 인생의 발자취'라는 저자의 표현에 100% 공감한다.

 

(*그래서 나도 몹시 귀찮아도 리뷰를 작성하기로 했었다.)

 

매일 물만 주어도 죽죽 자라는 콩나물 처럼, 결국은 매일매일 매순간 책을 읽고, 내가 누구인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계속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살아야 인생이 재미있어진다는 얘기일수도...

 

TV며 스마트폰에 정신을 빠져놓고 있다가 내가 누구인지 잊어버릴 수도 있다는 경고로도 들린다.

 

저자의 충고대로 당장 10권을 동시에 읽기는 힘들지만, 2~3권은 동시에 읽어보려고 나도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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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책에서 나름 발췌...

 

 

 


모든 책을 완독할 필요는 없다.

한 달에 고작 두세 권밖에 책을 읽지 못한다면 리더로 성장하기는 커녕 변화에 뒤처져 낙오하는 것도 각오해야...

 


이왕 책을 읽을 거라면 '대범하게' 읽어야 한다.

매달 몇 권의 베스트셀러만 골라서 읽는 유형이 가장 좋지 않다. 남의 뒤만 졸졸 따라다니듯 남들이 읽는 책만 따라 읽어서는 제대로 된 지식도 쌓을 수 없고, 자기만의 철학도 갖기 어렵다.

또한 어떤 책을 읽든지 그 책의 주장과 가치관을 그대로 받아들여 마치 자신의 생각인양 착각하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지금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다.

 


책을 읽지 않으면 지금의 삶에 얽매이게 되고 멀리 내다볼 수도 없게 된다. 또한 남이 걷는 길과 다른 인생의 길도 보이지 않게 된다. 하지만 역사나 문화를 넓고 깊게 파고들다 보면 오랜 시간 동안 인류가 걸어온 길 속에서 자신이 걸어야 할 길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원숭이다


- 당나귀는 여행에서 돌아와도 당나귀일 뿐 말이 될 수 없다.

흔히 여행을 많이 다니거나 해외 유학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지식을 쌓으면 그만큼 시야가 넓어진다고 하는데,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니다. 열정적인 독서와 생각하는 힘이 뒷받침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자주 여행을 다니고 오랜 유학생활을 하고 돌아와도 궁극적으로 성장하기 어렵다.

 

- 가장 먼저 성공 운운하는 책부터 버려야 한다. 성공은 남을 그대로 따라하고 흉내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공은 왕성한 독서로 지식을 쌓고, 사물과 인간과 세상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스스로 새로운 것을 개척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통해 이룰 수 있다.

 

- 책을 읽지 않는 사람과 대화를 하면 상사에 대한 불평, 회사 처우에 대한 불만, 아내에 대한 험담, 자기 자랑 같은 비생산적인 이야기만 쏟아져 나오게 마련이다. 지식이 제로인 사람들이 여러 명 모여 머리를 맞대봤자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은 여전히 제로다.


- 실상 일의 폭을 넓혀 주고 업무를 위해 필요한 아이디어를 고안해 내도록 도움을 주는 것은 당신이 하는 일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책들이다. 창의력은 폭넓은 독서에서 오는 것이지 관련 분야의 책만 열심히 읽는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디어는 그렇듯 예기치 않은 때 예기치 않은 곳에서 예기치 않은 동기로 찾아오곤 한다.

 

- 회사에 있지 않은 시간까지 회사를 위해 투자할 필요는 없다. 회사가 돈을 지불하는 것은 회사에 있는 시간에 한해서다. 그러므로 오고가는 시간을 짬짬이 활용할 필요가 있다.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주말에도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잠으로 때우는 사람은 자기 인생을 몽땅 회사에 바치는 것이나 다름없다.

 

 

-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나는 요즘 얼핏 의미있는 것처럼 생각되는 일에 가급적 시간을 쓰지 않는 것이 결과적으로 이득이 될 때가 많다는 것을 종종 실감하곤 한다. ... 단기적으로 볼 때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미팅 한 시간 전... 뭘 할 것인가? 노트북으로 자료를 수정하거나 계속 일을 할 것인가? 아니면 찻집이나 공원을 거닐면서 책을 읽을 것인가?

 

- 메모하지 말라. 책에서 읽은 정보와 지식은 머릿속에서 정리해야 한다.

- 책 내용을 기억하고 싶다면, 이 책의 이런 내용이 재미있었다 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라.

 


- 독서 경험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재산이다. 무엇보다 책에서 얻은 지식과 지혜는 인생을 풍요롭게 해준다. 그래서 나는 책은 버리지 않고, 빌리지 않고, 빌려주지 않는다. 내가 읽은 책 자체가 인생의 소중한 발자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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