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어린이신문 기자 : 신문 편 자라는 어린이 잘하는 어린이 1
박세준 지음, 정연 그림, 홍용훈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폐교 위기에 몰린 학교를 어린이 신문기자가 구한다? 전교생이 서른한 명밖에 안 되는 내담초등학교가 시내에 있는 학교와 합치게 된다.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학교는 작지만 (어쩌면 덕분에) 다양한 특별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신문부 정호는 고민 끝에 신문을 만들기로 한다. 내담골이 살기 좋은 곳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그러면 사람들이 내담골로 이사 오지 않을까? 시골 작은 초등학생들이 벌이는 신문 제작 모험은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대충 이런 내용이다. 폐교라는 좀 극단적인 상황이 좀 거시기하지만, 아이들이 자기 나름대로 자기 개성과 특기를 살려 뭔가를 한다는 건 그 자체로 좋은 경험이 아닐까 싶다. 제목처럼 ‘자라는 어린이’가 아닌가? 어차피 어리고 앞으로 배울 게 많은 아이들이니까.  

어린이책이지만 사실 어른들도 배울 게 많다. 간단하게는 신문과 잡지가 어떻게 다른지 배우고, 기사를 어떻게 쓰는지, 제목을 어떻게 다는지 설명돼 있으니 이 책 한 권만 봐도 웬만한 기자보다 낫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학교에서 신문을 이용해 신문활용교육을 많이 한다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학생들에게 유익할 거 같다. 한 마디로 초등학생들에게 신문이 무엇인지, 어떤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잘 설명해 주는 책이다.  

우연인지 아닌지 요즘 아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좀 했다. 아이들에게 신문을 읽게 만들라고. 그 전에 부모가 먼저 신문 읽는 모습을 보여 주라고. 요즘은 어중이떠중이도 기자입네 하지만 제대로 고른 신문만큼 아이들 교육에 좋은 것도 없다. 그래서 이 책도 읽히면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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