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고양이는 운명이다
스즈무라 가즈나리 지음, 김아름 옮김 / 살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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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를 좋아하긴 하지만) 고양이 집사도 아니고 하루키스트도 아니지만 진짜 재밌게 읽었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담담하면서도 은근하게 마음을 잡아끄는 묘한 흡입력과 매력이 있는 책이다. 읽다보면 큰 임팩트나 재미가 있는 건 아닌데 은근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고 한 페이지만 더, 한 페이지만 더,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한다.

거의 소설(것도 장르소설 ) 쪽만 편독하는 나에게 뭔가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해준 책이다.
하루키는 물론이고 작가가 언급한 소위 고양이파 작가들의 책이 궁금해져서 찾아볼 생각이다. 생각지도 못하게 읽어보고 싶은 책 리스트가 엄청 늘어나버려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뭔가 설레이기도 한다.

플라이북에서 보내준 책 중에서 최고로 만족스러운 책이다. 소장하고 싶은 생각, 다시 읽고 싶은 생각 모두 있다. 다음에 읽을 땐 하루키를 비롯해서 이번에 리스트에 올린 작가들 책을 많이 읽은 후에 잠자는 고양이를 옆에 두고 고양이 온기를 느끼며 읽고 싶지만... 가능할지 모르겠다.
특히 고양이는 비염때문에 나에게는 ‘하늘을 나는 일‘처럼 평생 이루지 못할 걸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하고 갈망하는 꿈이니까...ㅜㅜ 급 울적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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