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귀 후지코의 충동
마리 유키코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재정가도서로 떴을 때 구입했던 책.
이때 책을 싸게 사는 것도 좋지만 한 편으론 절판되기 전에 그동안 구입을 미뤘던 책을 사야한다는 압박감 같은 것도 생겨서...;;;
재미있는 책이 절판되는 건 너무 싫으니까...
책을 싸게 사는 작은 기쁨보다도 뭔가 더 큰 섭섭함과 속상함에 기분이 씁쓸해지는 재정가 도서 구입...ㅠㅠ

음... 이 책은 호락호락하게 읽히는 책은 아니라고 들었어서 나름 각오와 기대를 했는데...
편한 책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다지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 꽤나 몰입도 되고 술술 읽혔다.

<이웃집 소녀>나 <살육에 이르는 병>이 이유는 각각 다르지만, 내가 읽은 책 중에 가장 생리적 혐오감을 느꼈던 책인데 이 책은 그 정도는 아니고...
<아임 소리 마마>가 떠올르기도 했지만 그 책 보다는 훨씬 재미있었다.

마지막엔 조금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결말에서 뭔가 나랑은 안맞는다는 느낌의 오리하라 이치 식의 서술트릭 같은 느낌도 살짝 있었다.

뭐... 나쁘지 않다.

P. 28) 절망은 어째서 찾아오는 걸까? 절망은 무엇에 이끌려 찾아오는 걸까? 분명 그 미끼는 ‘꿈‘이다. ‘희망‘일지도 모른다. 즉 꿈과 희망을 버리면 분명 절망도 없다. 절망이 없으면 구원도 필요 없다. 어쩌면 그것이 행복의 참모습인지도 모른다.

P. 37) 질서. 그 정체는 아주 어처구니 없으리라. 세상 구석구석은 분명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질서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다. 어처구니없는 질서에 칭칭 얽매여 있을 것이다. 그래도 날마다 새로운 규칙이 정해지는 것은 얽매이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인간이 멍청하기 때문이다. 텅 비었기 때문이다.

P. 122) 아무도 모르면 ‘나쁜 짓‘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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