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수 애장판 1
이와아키 히토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너무너무 좋아하는 <기생수>.
감히 내가 명작이라 꼽는 작품이다.
뭐 내가 뭘 잘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얼마 전 영화 <기생수 파트 1, 피트 2>를 연속으로 방송해주길래 넋놓고 봤더랬는데 이왕 만화책 읽기 시작한 거 빼놓고 갈 수가 없어서 정주행 시작!!!!!!

개인적으론 애니메이션의 오른쪽이 목소리에 길들여져서(?) 첨엔 영화 속 오른쪽이 목소리가 낯설었는데 뭐 계속 보다보니 나름 적응되서 나쁘지 않더라.
그래도 오른쪽이 목소리를 떠올리면 일단은 애니 버전의 목소리가 먼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네.

단순히 재미만 있는게 아니라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존엄성 존엄성 하는데 다른 생물들 입장에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일까.

P. 4~5) 지구에 사는 누군가가 문득 생각했다. ‘인간의 수가 절반으로 준다면 얼마나 많은 숲이 살아남을까......‘
지구에 사는 누군가가 문득 생각했다. ‘인간이 100분의 1로 준다면 쏟아내는 독도 100분의 1이 될까......‘
누군가 문득 생각했다. ‘모든 생물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

P. 88) 무슨 소리야? 신이치의 논리는 이해가 안 돼. 내 ‘동족‘들은 그저... 먹고 있을 뿐이야. 생물이니 당연하지.

P. 90) 신이치... ‘악마‘라는 것을 책에서 찾아 봤는데... 그것에 가장 가까운 생물은 역시 인간으로 판단된다... 인간은 거의 모든 종류의 생물을 잡아먹지만, 내 ‘동족‘들이 먹는 것은 고작 한두 종류야... 훨씬 간소하지.

P. 92) 인간은 고기야.

P. 205) 내가 살려면 다른 목숨이 희생되야 한다. 동물이란 그런 거야.

P. 236~238) 파리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나는 법을 안다. 거미는 가르쳐 주지 않아도 집 짓는 법을 안다... 왜일까? 내 생각에는 파리도 거미도 그저 ‘명령‘에 따르고 있는 거다. 지구상의 생물은 모두 어떤 ‘명령‘을 받고 움직이는 것 같다... 인간에게는 ‘명령‘이 내려지지 않았나? 내가 인간의 뇌를 장악했을 때 하나의 ‘명령‘이 내려왔다... "이 ‘종‘을 잡아먹어라"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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