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혹의 죽음과 용도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6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이번엔 마술에 관련된 이야기.
완전 흥미롭다.
탈출 마술 도중 살해당한 마술사의 시신이 사라지다니.
트릭보다도 숨겨진 진상이 더 충격적이었음.

P. 13) 인간은 환혹되고 싶어하는 생명체다.

P. 14) 아마 삼각함수를 조합하여 재현할 수 있는 곡면을 ‘인간의 광기‘ 혹은 ‘경제적인 타협‘이라는 부등호로 잘라내버린 단편이리라.

P. 181) "굳이 해명하지 않아도 모든 것은 물리젓인 현상이야." 사이카와가 담배불을 붙인다. "틀린 것은 관찰하는 사람들의 인식. 따라서 사람만 보지 않았더라면 이상한 일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아. 모든 것은 자연현상이다."
"그건 억지 논리에요. 물리든 과학이든 애당초 인간 의식의 발로잖아요? 자연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프로토콜에 불과해요."

P. 190) 그 어느 쪽도 아닌 현명한 사람들도 많겠지만, 그 일파는 일반적으로 침묵을 사랑하기에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적다.

P. 269) 하지만 이 세상에는 추궁하지 않아야 멋있는 수수께끼도 있다. 그것은 서른을 넘기고 깨달은 법칙 중 하나였다.

P. 383) 삶의 목적이란 국소적인 영역에서 순간적으로만 존재하는 기호를 해석하는 것이다. 바꿔 말하자면 교환 수순의 인식이다.

P. 403) 일상이 이미 마술인 것이다.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마술을 체험하고, 마술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일일이 ‘신기해‘라고 놀라워할 여유가 없다. 본디 인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 예민했던 감각, 신기한 것을 보고 신기하다고 감지할 수 있는 센서는 현대에서는 무용지물이 됐다.

P. 406) 라무네를 마시는데 구슬이 방해되듯이 최초의 열쇠는 늘 관계가 없다. 열쇠는 방을 열 뿐, 방의 가치와는 관계가 없다.

P. 469) 본인의 인격을 더럽히는 건 블가능하다. 어떤 법률도 인격을 재단할 수는 없어. 이름을 재단할 뿐.

P. 473) 방어수단은 점점 버전업하고 있는데 방어되고 있는 본체는 불명확해진다. 과일 역시 껍질이 질기고 굳어졌을 때는 과육은 이미 썩어 있다. 그것과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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