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오후도 서점 이야기 오후도 서점 이야기 1
무라야마 사키 지음, 류순미 옮김 / 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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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만 있다면 참 살만한 세상일텐데.
따뜻해지고 힐링되는 이야기지만
뭔가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동화책 같은 느낌도 있다.
그래도 재미있고 흡입력있는 이야기인 건 인정!

서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잘 알지 못했었는데
굉장히 흥미로운 일을 하는구나 싶어 감탄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서점인들은
정말 행복한 사람들이다.
부럽다.

P. 97) 사람은 자신이 정의의 편에 서 있다고 생각하면 가차 없이 말이라는 탄환을 쏟아부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다.

P. 137) 살아가는 일을 포기하지 마, 행복해지는 것도. 앞으로 나아가는 일을 포기하면 인간은 그 자리에서 썩어버릴 뿐이야.

P. 137) 이봐, 형씨. 희망을 가져. 꿈과 동경을 잊어서는 안 돼. 일어서라고, 앞으로 나아가는 거야. 먹구름 속으로 걸어들어간들 어때. 경치가 달라지면 눈앞에 보이는 것도 달라져. 이리저리 헤맬지언정 환한 빛을 향해 나아가면 되는 거야. 그러면 언젠가 파도 너머로 육지가 보일 걸세.

P. 164) 사라간다는 것.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꿈을 꾼다는 것. 지금보다 나아지길 바라며 고단한 삶에서 몸을 일으켜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
삶이 다했음을 알게 되더라도 아침이 오는 것에 감사하고, 밤에는 편안히 잠들며, 이 세상에 태어나 살다 가는 것에 감사하는 것. 남겨진 사람들의 행복을 비는 것.

P. 346) 그건 죽은 사람의 명예가 걸린 문제라고! 죽은 사람은 진실을 말하고 싶어도 못 하잖아. 그렇다면 살아남은 자가 계속 진실을 외쳐야 하는 거 아니냐고. 그런 걸 어떻게 감히 아무렇지 않은 일이라고 하겠어.

P. 348) 후회는 먼저 오지 않는다는 말이 맞아.
그게 후회가 하는 일이죠.

P. 422) 순간 속에 영원이 있다는 사실.
만약 세상에 마법이나 신이 존재하지 않고 육체의 죽음과 함께 영혼도 사라져버린다 해도, 기억이나 추억은 무無가 될 수 없다. 하나의 생명이 이 지상에 존재하면서 울고 웃는 날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죽음이라 할지라도 사라지게 할 수 없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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