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기대가 컸는데역시 기대가 너무 크면 만족하기가 쉽지 않은 듯...별 기대없이 읽었다면 나름 재밌다 했을텐데.예측 가능한 첫 번째 반전, 사족처럼 느껴진 두 번째 반전,그리고 좀 소름끼쳤던 마지막 한 문장.바로 어제 읽은 [무통]에서도 문제시 했던 심신상실자의 범죄에 대한 조금은 다른 시선을 접할 수 있었다.훨씬 오락적인 느낌의 소설이지만 [무통]처럼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마무리 짓는게 아니라작가 나름의 결론을 엿볼 수 있었기에 좋았다.누구 말이 맞고 틀리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이 사람은 나름 이런이런 이유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공감도 할거고 나름 반박하고 싶은 부분도 있을테지만 그렇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주니까.문제만 던져놓고 그래서 뭐? 라는 생각이 들게끔 이도저도 아니면 더 혼란스럽다. 혼자서는 생각이란 걸 진행해나가지 못하는 나란 멍충이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