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라는 대서사시와 포도송이처럼 향기로운 서정시가 구절구절 조화를 이룬 책. 마음이 뭉클해지고, 이탈리아 농가 뒷편에 앉아 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는 기분. 여주인의 차분한 말소리와 나이팅게일의 울음소리, 서걱서걱 나뭇잎 소리와 바람 소리까지 읽히는 기분이 든다. 내년에 초등학생이 되는 7살 조카에게 내년 생일 선물로 주고 싶은 책. 그리고 먼저 내가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