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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길 밝히는 사자성어
김중양 지음 / 좋은땅 / 2024년 5월
평점 :
품절


어렸을 때는 한자의 중요성을 잘 몰랐는데, 나이가 들면서 한자를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점점 강하게 들고 있어요. 저는 고등학교를 외국에서 나오고 언어가 특히 약해 대학 다닐 때 따로 한자를 공부할 정도였어요. 아직도 한국에서 문학, 비문학 공부하면서 수능 친 분들보다는 훨씬 약한데요. 정부기관 통번역사를 하든, 사기업 통번역사를 하든, 새해인사나연설문에서 사자성어가 한 번쯤은 꼭 나온답니다.ㅠㅠ 언젠가 설문해자를 꼭 봐야지 하는 와중에 이 책을 만났네요.

저는 책 읽기 전에 저자 소개를 꼭 보는데요. 저자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야 책 내용도 좀더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사자성어 책을 쓰신 분이니, 고전 연구자이거나 한자 전문가 아닐까 예상했는데, 웬걸. 행정 전문가이시네요. 이북오도위원회평안남도지사를 지내신 걸 보니 통일에 대한 염원이나 동포들에 대한 애틋함이 꽤나 깊으신 분인듯. 저는 이북오도위원회라는 기관이 있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저자 소개 보다 보면 자기 분야도 아닌 다른 분야의 책을 집필하시는 분들이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하나만 잘하기도 힘든데, 세상에 다재다능한 인재가 넘나 많네요.

목차를 한 번 살펴볼까요? 효, 부부애, 우정, 인성, 관계가 핵심 주제입니다. ‘목차만 봐도 무슨 이야기 할지 다 알 것 같아!’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지만ㅋㅋㅋ 배운 것을 실천하는 것이 어려운 법. 12년 학교 다니면서 도덕, 윤리 시간에 주구장창 배웠던 거 같은데, 바쁘게 살다보면 나 자신을 잃어버리고 이런 기본들을 쉬이 잊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기회에 다시마음에 새겨봅니다.

‘사람이 제아무리 많이 배우고 똑똑해도 인성이 바르지 못하면 별로 쓸모가 없다. 배우고 똑똑한 것이 오히려 남을 해치는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인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다.’
들어가는 글에 너무나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어 밑줄을 쫙쫙 그었습니다. 제가 결혼한지 얼마 안 된 새댁이다보니 후배들이 요즘 배우자의 자질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는데요. 그럴 때 저는 다다익선이 좋다고 대답합니다ㅋㅋ 길게 설명 안 해도아시죠? 하지만 하나만 고르라면 자신 있게 ’인성‘이라고 답합니다.


첫 사자성어부터 뭉클했습니다...ㅠㅠ 반포지효의 ’포‘가 ’먹일 포‘인줄 처음 알았네요. 까마귀가 늙은 어미를 먹이에게먹이를 물어다 준대요. 내가 이족보행하는 인간이 되기까지 최소 5년은 먹이고, 입히고, 똥싸면 엉덩이 닦아주고 했을 부모님을 생각하면, 자식으로서 큰 효는 못하더라도 연로하신 부모님을 보살피는 일만은 정성껏 하리라 다짐해봅니다.

아 2부도 첫 부분부터 두들겨 맞습니다. 부끄럽지만 금슬과 금실을 자주 헷갈렸거든요. ‘거문고와 비파’라는 뜻이었네요. 거문고와 비파 소리가 얼마나 좋길래... 유튜브에서 찾아서 들어봐야겠습니다.

한자를 공부하려고 보기 시작했는데, 유래는 물론 작가의 생각과 에피소드가 담긴 에세이라 술술 읽히고 재밌네요. (이러다가 음만 기억하게 될 수도...ㅋㅋㅋ 하지만 그렇게만 되어도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저같은 경우 책을 읽다보면 보통 세 종류로 나뉘더라고요. 첫 번째는 넘 재밌어서 빠져들어 밤을 새며 읽는 책. 요즘으로치면 미드 몰아보기도 여기에 해당하겠네요. 어렸을 때를 해리포터를 그렇게 봤던 것 같아요 ㅋㅋ 최근에는 조예은 작가의 ‘적산가옥’도 한템포에 후르륵 끝냈다는. 두 번째는 재미가 없거나 어려워서 도저히 책장이 넘어가지 않는 경우. 예전에 어렸을 때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을 보다가 이름을 자꾸 까먹어서 포기한 적이 있어요ㅋㅋ 세 번째는 빨리 읽기 아까워 두고두고 천천히 읽고 싶은 경우. 근래에는 김신지 작가의 ‘제철행복’을 그렇게 읽고 있어요. 입추 즈음에는 ‘입추’ 장을, 처서가 지날 때는 ‘처서’ 장을, 그런 식으로 절기에 맞춰 읽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인생길 밝히는 사자성어’도 세 번째종류예요!

바쁜 현대인으로서 하루에 한 두장 읽으면 딱 좋네요. ㅎㅎ 반드시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으니 뜻은 알지만 유래가 궁금했던 장들부터 찾아보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어르신들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지고, 선현들의 지혜가 필요한 순간들이 자주 찾아옵니다. 옛날에는 지루하다며 보지 않았을 책들이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네요. 좋은 부분이 나오면 또 나눠볼게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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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잼 쉬운 여행 일본어 - 아주 쉽게 따라하는 여행 일본어의 모든 것) 잼잼 쉬운 일본어
서지위.장현애 지음, 와타리 카오리 감수 / 반석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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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집에 이미 일본어 학습서가 많긴 한데, 여유가 있을 때만 조금씩 하다보니 ‘일본어 첫 단계’, ‘일본어 첫걸음’, ‘생애 처음 일본어’ 같은 책만 한가득해요.

대충 문법구조는 익혔는데, 막상 여행에 필요한 실용적인 단어와 회화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여행 회화 책은 처음인데, 보자마자 아담한 크기에 설레는 핑크색에 급 흥분. 역시 책도 이뻐야…


잼잼 일본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일단 어떤 상황을 제시해주고 파트1에서 그 상황과 관련된 단어들을 소개해요.

상황은 여행 순서대로 주어져서 첫 번째 순서가 비행기에 오른 뒤에 기내에 있는 상황이네요 ㅎㅎ 벌써 여행 온 듯 설렙니다. 나 휴식이 필요한 건가? ㅠㅠ

단어마다 귀여운 그림이 실려 있고 한국어 발음이 표기되어 있어서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생초보도 쉽게 따라할 수 있어요.

장마다 QR코드가 있는데, 핸드폰 카메라로 찍으면 발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손으로. 단어를 가리고 그림만 보고 맞춰보며 외우니 좋네요. 알록달록한 그림 덕분에 지루하지 않아요~

파트2는 회화입니다. ㅎㅎ
사진 찍을 때, 아플 때 등등 여행 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상황을 총 망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들이 매우 귀여워요. ㅋㅋ 보다보니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콘텐츠가 어찌나 친절하고 섬세한지 입국카드, 세관신고서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랴줍니다.

요즘은 잘 모르겠으면 승무원들한테 도움 요청하면 웬만하면 해결되지만, 외국어로 도배된 서류를 처음 볼 때 그 당혹감이란… 한 번이라도 미리 보고 가면 덜 무섭죠. ㅎㅎ

시중의 여느 일본어 교재보다도 더 많은 내용이 꾹꾹 담겨 있는 것 같아요. 뒷 날개에 보니 같은 출판사에서 낸 문법교재도 있더라고요. 일단 이 책을 한 번 학습해보고 문법 교재랑 같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유일하기 아쉬운 점은 크기에요. 일반 서적보다 작기는 하지만 살짝만 더 작았으면 여행할 때 들고 다니면서 활용하기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이번에는 잼잼 일본어로 기필코 초보에서 벗어나 보겠습니다. 화이팅!!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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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시대예보
송길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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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무엇을 팔아야 할까요? 가장 경쟁력 있는 상품은 ‘서사‘이다. 각자의 서사는 권위의 증거이자 원료이다. 성장과 좌절이 진실하게 누적된 나의 기록은 유일무이한 나 만의 서사이다. 나무의 나이테가 그러하듯 서사는 결코 급초될 수 없다. 오직 시간과 진정성으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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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낭만픽션 7
하타케나카 메구미 지음, 남궁가윤 옮김 / 북스피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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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오소노 언니가 울었던 거 알고 있었어요?
언니한테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도 알았나요?
아시면서 혼사를 추진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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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10만부 기념 특별한정판)
장류진 지음 / 창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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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발견하는 기쁨과 슬픔. 공감가서 자꾸 손이가고 금방 읽게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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