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타벅스에서 그리스신화를 마신다 - 세이렌은 어떻게 당신의 취향을 저격해 왔는가
이경덕 지음 / 어바웃어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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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역사나 신화쪽엔 큰 관심이 없는 편이었다. 그나마 드라마, 특히 사극을 좋아했던지라 한국사만 조금 관심이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던 내게 최근 5년간 온 열정을 쏟아붓게 한 취미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연극 뮤지컬 관람이었다.

모든 공연들이 그런것은 아니지만 많은 공연들이 역사적 사실과 사건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그덕에 언젠가부터는 그토록 관심이 없던 역사와 신화에 조금씩 관심이 생겼다.

하지만 여전히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고나 할까?



내가 아무생각없이 드나들던 스타벅스의 로고가 신화 속 세이렌의 모습을 형상화 한것이며 스타벅스라는 이름과 신화와는 어떤 관계가 있다는 것인지 궁금해졌었다.

책을 읽으며 재밌었던것은, 신화와 과학은 어쩌면 완전 정반대의 분류라는 생각이 드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을 훨씬 뛰어넘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었다.

기후 위기로 인한 지구 종말에 관한 과학 이론인 <가이아의 복수> 부분은 정말 흥미로웠다.

또한 제우스를 상징하는 목성의 위성들의 이름은 제우스의 연인 또는 자손들의 이름만 붙일 수 있다는것도 재밌게 느껴진 부분이었다.



이 책이 읽기 쉽게 느껴지는 것은 손이 잘 가지 않는 흔한 그리스 로마 신화 전집처럼 신의 이름과 함께 순서대로 쭉 나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이 생기게 하는 각각의 소제목에 맞춰 에피소드를 들려줌으로써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준다는 것이었다.

어쩌면 역사나 신화 책이 어렵게 느껴지는것은 년도별 순차적 나열과 끝없는 이름 외우기에 있는것인데 이 책은 이름이 헷갈려 조금 뒤적이게 되긴 해도 이름보다 에피소드와 그것이 지금 우리의 삶, 우리의 문화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들려줌으로써 흥미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었다.



영상과 음악과 계절감이 아름다워서 재밌게 봤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그리스 조각들을 계속 보여준것이 왜 그랬던 것인지를 알게된것도 참 재밌었다.



또 한가지 정말 좋았던 것은 이야기마다 함께 실려있는 그림들을 감상하는 것이었다.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수 많은 명화들을 이야기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게 이 책의 정말 좋은 점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 덕에 신화와 한걸음 더 가까워 질 수 있었다.

내 삶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한가지 더 생긴듯하다.

나처럼 신화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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