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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진심 보태니컬 펜 드로잉
이일선.조혜림 지음 / 그림책방 / 2024년 6월
평점 :



고등학교때 나름 입시미술을 2년정도 했어서 나름 끄적끄적 그림그리는게 취미였던 때가 있었다.
배낭여행을 할때도 조그마한 다이어리에 눈에 보이는 것들을 그렸고 아르바이트를 할때도 손님이 없는 시간엔 펜을 들고 그림을 그리곤 했다.
그리고 그 시간들에서 한참을 지나온 지금.
펜과 종이가 없어도 손쉽게 그림을 그릴수 있는 아이패드가 있음에도 그림이 예전처럼 그려지지가 않았다.
아마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이지 않을까?
그럼에도 마음 한켠엔 늘 끄적이고 싶은 욕구가 있었던 것 같다.
나이를 먹어서인지 언젠가부터 산책을 하다보면 나뭇잎들이 눈에 들어왔다.
초록초록하고 반질한 잎을 보고있노라면 꼭 한 번 그려보고싶은 마음이 들어서 사진을 찍어두기도 했다.
그런데 재밌는게, 네시간을 내리 앉아 입시미술을 2년을 꼬박 했음에도 배우지 않고 그리기란 쉽지 않았다.
내 눈에 보이는건 분명 저 모양인데 잎사귀 모양을 그린다는게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
그런 시간들을 보내며 점차 그림에 시들해지던 어느날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펜으로 그리는 다양한 꽃과 나무, 식물 스케치를 배울 수 있는 책.
이 책을 스승님 삼아 그려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그림을 그린다는건 예술성(?)도 필요하겠지만 그 전에 먼저 펜을 다루는 기술이 필요한것이기에 많이 그려보는게 우선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보태니컬 드로잉이 무엇인지, 그림을 그리는데 필요한게 무엇인지를 설명하며 시작한다.
그 후 간단한 선긋기 연습을 하고 본격적으로 그리기를 시작하는데 옅은 밑그림이 그려져있어서 부담없이 그려볼 수 있었다.
책 속에는 정말 수 많은 꽃과 잎 그리고 나무들이 나오는데 그 식물들을 '선물하기 좋은 꽃'이나 '야생화', '꽃다발' 처럼 각각의 챕터들로 분류를 해두었다.
사실 아직은 밑그림 위에 그리는것도 아주 조심히 그려야할정도로 서툴지만 매일 조금씩 연습해서 언젠가는 그리고 싶어서 찍어두었던 식물들의 사진을 보며 나만의 스타일로 그려보고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