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밤이 편안했으면 해 -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심리상담과 그림책 처방
임명남 지음 / 그래도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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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마음을 위로해주는 듯한 책.

전쟁같은 하루를 정신없이 보내고나서 밤이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후회가있다.

아..조금만 다정하게 얘기할껄..한번만 더 다독여줄껄.

아이를 낳기 전엔 별명이 '거북이'일 정도로 느긋한 편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이었다. 그런 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책임져야 할 일, 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다보니 성격이 급해도 너무 급해졌고 그러다보니 순간순간 욱 하고 치밀어오르는 일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 책이 궁금했던건 단지 심리상담에 관한 책이라서는 아니었다.

그 심리상담에 쓰인 그림책 처방이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그림책은 단순히 많은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가끔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질때가 있다.

바로 그런 순간, 그 마음의 울림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마음이 힘든 누군가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이 궁금해졌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현재 마음의 불안이나 아픔은 분명 과거의 어떠한 환경이나 사건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 부분을 정확히 인지하고 이겨낼 방법, 혹은 그것과 화해 할 방법을 찾는게 심리 상담 과정일것이다.

책 속에는 그러한 사례들이 총 40권의 동화책과 함께 실려있다.

작가는 직접 상담을 받으러 오는게 부담스럽거나 두려운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위로받기를 바란다고.

실제로 책을 읽으며 현재 내가 가지고 있었으나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부분이 툭 건드려지는 순간이 있었다.

특히 가장 크게 다가왔던 부분은 엄마로써 스스로 잘 하고 있을까 부족하지는 않을까 불안해하는 부분이었는데 책을 읽으며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다 충분히 잘 하고 있다 라는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님의 '좋은 엄마' 시절 이야기도 마찬가지였는데 성인이 된 아이들이 엄마가 좋은 엄마 되기를 포기해줘서 다행이었다는 얘길 했다는 부분을 읽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 볼 수 있었다.

그 부분 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요즘 가지고있는 잦은 마찰과 스스로 인지하고 있으나 고치지 못하고있던 문제점들에 깊게 생각해 보게됐다.

강박적인데다 불안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 늘 마음이 편하지 않았는데 조금씩 '뭐 어때?', '이래도 괜찮지않아?'라고 생각하며 내려놓아보기로 했다.

또한 작가님의 처방대로 상대에게 화가 치밀어 오르는 순간 꾹꾹 눌러두지 말고 어떠한 부분때문인지 생각한 다음 상대에게 '명령조'가 아닌 '부탁하는 말'로 이야기 해 보기로 했다.

늘 아들 둘을 키우느라 엄마가 힘들겠단 이야기를 들어왔고 그래서 내가 힘들다고만 생각했는데 항상 버럭버럭 화를 내는 엄마에게 상처받았을 아이들의 마음을 이 책속에 나오는 그림책들을 함께 읽으며 다독여주고 안아줘야겠다.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은

"무의식을 의식화하지 않으면 무의식이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사람들은 이를 두고 '운명'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느끼지 않으면서

무의식에 억압된 형대로 남겨두면

우리의 의식은 의식화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억압된 감정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우리의 삶 속에 부정적인 체험을 불러와

삶의 방향을 마음대로 결정한다는 이야기다.

-p. 42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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