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땅에 금수강산에~
단군할아버지가 터잡으시고~
홍익인간 뜻으로 나라세우니~
대대손손 훌륭한 인물도많아~
이 노래는 어렸을적 누구나 달달 외워서 즐겨불러본 적이 있을것이다.
노래방에 가면 늘 마지막 곡이 이 노래였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새 세월이 이렇게 많이 흘렀고,
내가 낳은 나의 아이가 이젠 이 노래를 즐겨부르게 되었다.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아이가 이 노래를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느날 갑자기 이 노래를 외우고 싶다고 했고,
유튜브 영상을 통해 열심히 배우더니 즐겨부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 근데 혜초천축국이 무슨 말이야?"라고 묻는데,
대답이 금방 나오지 않고 잠시 머리를 굴려봐야했다.
물론 요즘은 잠시 검색만 해봐도 아주 자세히 알 수 있지만
그래도 뭔가 살짝 자존심이 상했었다.
그러던차에 이 책을 보게되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어 좋았고
아이의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좋았다.
(더불어 역사 공부까지! 😆 엄마의 욕심채우기ㅋ)
지금까지 신비아파트 시리즈 책을 몇 권 읽었었는데
이 책은 특별히 더 마음에 들었다.
8살인 첫째아이는 아무래도 남자아이라 그런지 큰 글씨만 읽고 넘어가려해서
작은 글씨로 적혀있는건 옆에 붙어서 읽어줬는데
나도 잘 모르던 사실들을 알게 되니 함께 공부하는 느낌!^^
큰아이는 딱지로 읽던곳에 아주 소중히 표시를 해가며
매일 조금씩 아끼며 읽어갔다.
사실 그냥 정보만 있다면 아이가 이렇게까지는 좋아하지 않을수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아이 대상 책이다보니 아이들의 호기심이 사라지지 않게
재미난 요소들을 잘 넣어놓았다.
역사 속 인물이나 중요한 물건 혹은 장소같은것을 배경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틀린그림찾기', '숨은그림찾기',
'미로찾기' 같은것을 넣어놓았다.
미로찾기는 생각보다 복잡해서 아이의 집중력을 키우는데 좋을 것 같았고
숨은그림찾기와 틀린그림찾기는 6살 둘째도 찾기 딱 좋은 수준이었다.
8살 6살 아들들이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머리를 맞대고 앉아 이 책을 읽는게 얼마나 예쁘던지~
가만히 보고있자니 참 뿌듯해졌다.
책의 마지막엔 이렇게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 실려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가사를 보며 노래를 불렀다.
처음 배웠을땐 가사 속 인물이 누군지 모른채 그저 가사로 불렀는데
이젠 그 인물이 누군지를 알고 부르니 아이들도 더 재밌어 하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우리나라 역사에 한 걸음 가까워진 느낌이라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