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겨울은 폭설과 영화 30도의 추위로 인해서 국민당은 공군을 운용하지 못했다. 이때 중국 공산당군은 40만명 가까이 되는 병력을 남하시켜서 국민당군의 여러 사단들을 궤멸시키고 철도 주변의 도시들을 포위해나갔다. 이때 창춘은 도시 포위로 인해서 무려 민간인 16만명이나 굶어죽는 일이 벌어졌었고 창춘 바로 밑의 선양도 린뱌오의 지휘 하에 중국 공산당군이 베이징과 선양 사이의 철도를 끊고 도시를 포위하기 시작했다.


당시 선양 안에는 피난민들까지 들어오면서 400만명이 넘는 민간인들이 10개월 동안 갇혀있었으며 국민당군은 20만명이 주둔하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일부 민간인들은 민간 항공기를 뇌물로 매수해서 도망치는 것에 성공했지만 이는 극소수 였고 나머지 사람들은 한 달에 10만명 이상씩 기차를 타고 도시를 떠나갔다. 그러나 빈민들이나 병약한 사람들은 떠나지 못했고 곧 굶주림에 시달리게 되었다. 비타민 부족으로 무려 수천명이 실명되는 사고에 이어서 괴저성 질환인 수암과 괴혈병, 영양실조로 인한 그 밖의 질병으로 수천명이 지나갔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외국인 기자는 그때 상황을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 나는 황폐해진 거리를 걸었고 비쩍 마른 시체들이 버려진 도랑을 지나쳤다. 도저히 눈 뜨고는 볼 수 없을 만큼 불쌍한 얼굴로 구걸하는 아이들과 도와달라고 애걸하는 여성들이 내 뒤를 따라왔다. "


2월부터는 식량마저 바닥을 드러내면서 결국 사람들은 나무껍질과 나뭇잎, 또는 콩깻묵과 심지어는 쓰레기통까지 뒤져가면서 먹을 것을 찾아내려고 힘 썼다. 포위된 도시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비틀비틀 거리며 나아갔고 일부는 목발이나 지팡이에 의지했닺 1948년 여름에는 매달 14만명이 선양 인근에서 대탈출에 합류했는데 그들은 무장 강도들이 득실득실한 들판을 가로질러가며 나아갔다. 겨우 탈출에 성공한 이들은 수도꼭지가 하나일 정도로 열악한 임시 피난민 수용소에 정착하였다가 곧바로 더 남쪽으로 내려갔다.


이런 식의 도시 포위 후 대규모 공세로 무너뜨리는 방식을 통해서 공산당군은 창춘, 진저우, 선양에 이어서 마침내 베이징(당시 지명은 베이핑)까지 점령했다. 그리고는 1948년 11월, 100만명의 병력들을 동원해 쉬저우 성을 급습했다. 이때 산둥 성 외곽은 공산당 유격대 부대가 장악하고 있었으며 국민당군은 이에 맞서 철도 교차료 주변 평야에 40만명을 배치시켰다. 또한 국민당군의 두위밍 장군은 질퍽한 도로와 파손된 철도를 활용해 필사적으로 병력을 이동시키며 동쪽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했다.


쉬저우 전투는 국공내전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건인만큼 전투는 굉장히 치열했다. 양측 모두 전차와 중포까지 동원했으며 공중에서도 항공기가 날라다녔다. 이때 공산당군은 융단 폭격을 통해서 무수히 많은 폭탄으로 마을들을 차례대로 지워나갔으며 당시 참전한 한 조종사의 회고에 따르면 들판이 시체로 뒤덮여있었을 정도였다.


덩샤오핑의 경우에는 500만명의 남성과 여성, 아이들을 징용했으며 마을마다 할당량을 배정하고 자신의 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처벌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렇게 끌려온 징용자들은 보통 물자들을 나르며 병참지원을 맡았는데 때에 따라서는 전선에서 공산당군 맨 앞에서 행군하며 총알받이 용도로도 쓰였다. 이때 비무장 상태의 민간인들이 몰려오자 국민당군은 크게 당황했다. 당시 국민당군으로 참전했었던 린징우는 이때 그 숫자가 너무 많아서 총을 쏘다가 손이 마비될 정도였으며 비무장한 일반인들을 죽인다는 사실에 괴로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발포를 그만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한편 쉬저우도 선양처럼 식량이 금방 바닥나버렸는지라 일반인들은 나무껍질과 풀뿌리를 먹으며 겨우 생존해갔다. 성벽 바깥 작은 마을에서는 장작을 구하지 못해서 얼어죽은 민간인들도 늘어났으며 국민당군 소속 상하이행 비행기 안에서는 피 흘리며 죽어가는 군인들이 넘쳐났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고 있을 때, 공산당군은 확성기로 투항을 권고했고 궁지에 몰린 국민당군 부대들은 하나둘씩 항복하기 시작하면서 1949년 1월 10일에야 전투가 끝난다.

- 출처: 프랑크 디쾨터, <해방의 비극: 1945~1957> p27~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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