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처럼 신화 - 스토리텔링 세계신화 아시아클래식 7
김남일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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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국외대 네덜란드어과를 졸업하고 각종 창작집과 산문집을 펴내며 작가상도 받은 인재입니다. 아시아에 관심이 많아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도 만들었다는 작가는 신화에도 능통한 제가 볼 때 다재다능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신화 이야기만이 나오는 그리스 로마 신화같은 책은 아닙니다. 신화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 신화를 읽는 방법, 그리고 새로운 인문학으로서의 신화에 대해 전문적으로 다루고 또 중간중간 신화 이야기도 섞여 있는 '신화 지침서'같은 느낌입니다.


건국신화, 영웅신화에 대해 다룬 부분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신화에 대한 설명적인 내용보다 진짜 신화 이야기가 펼쳐진 부분이 더 재밌는 것은 당연한 것일까요. 아무튼 중간중간 나온 신화들이 너무나 흥미로웠습니다.


살면서 신화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학창시절 국어 교과서에 나왔던 건국신화나 그냥 재미로 읽던 그리스 로마 신화가 전부였지요. 그래서인지 이 책에 나온 신화들은 거의 생소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만큼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한국 신화에서 시작하여 일본 신화, 이집트 신화, 북미 신화 등등 여러 다양한 나라의 신화들이 나옵니다. 이 모든 신화들의 공통점은 바로 인간 존재에 대한 의미 부여입니다. 세상은 왜 창조되었는가, 인간은 어떻게 생겨났으며 삶의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근원적인 질문들의 시초를 찾기 위하여 이야기가 생겨났고, 인간은 이야기를 지어냄으로써 세계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고 존재의 의미를 부여한다, 이것이 이 책의 생각입니다. 신화란 그런 것이고 또 신화를 읽고 들으면서 우리는 즐기고 깨닫는 것이겠지요.


이야기들도 재미있고 이론적으로도 많은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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