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가와 란포 일본환상문학선집 1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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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여섯 편의 이야기.

'환상문학선집'이라고 묶여 있는데 정말 환상을 보는 듯한 느낌의 단편 3개, 환상이라기보다 그냥 약간 비현실적인 느낌의 단편 3개 정도로 이루어져 있다.

'에도가와 란포'라고 하면 나는 '에도가와 란포상'부터 떠오른다. 상 제목이 이름을 따올 정도면 얼마나 저명한 사람일까. 그런 사람의 작품이라니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일본추리소설의 아버지께서(?) 지으신 여러 작품들 중 엄선한 것들이다. <압화와 여행하는 남자>는 최고의 걸작으로 뽑힌다는데 역시 여섯 단편 중 가장 재밌고 이해가 잘 되었다. <메라 박사의 이상한 범죄>도 괜찮았는데 나머지 단편들은 이상하다기보다 내가 이해를 잘 못해서일까, <일인이역> 같은 경우는 그냥 허허 웃을 수 있는 귀여운 내용이었고 <목마는 돈다>는 그래서 뭐? 하는 결말이 아쉬운 단편이었다.

여섯 단편들에 나오는 인물들은 전부 어딘가에 미쳐서 이렇게 환상을 보고 불상사를 겪는것 같다. 압화에 미친 화자의 형, 살인에 미친 메라박사, 거울에 미친 친구 등.. 미쳐야 성공할 수 있다던데 이 이야기들의 미친 인물들은 그냥 말그대로 미쳐버렸다. 안타깝다ㅠ

여하튼 단편 좋아하고 미스터리 좋아하는 내겐 매력적인 책이었다. 손안의책에서 펴내는 <일본환상문학선집> 시리즈의 대망의 1편이다. 표지 컨셉도 이쁘고 내용도 괜찮아서 쭉 이어서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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