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닉스

페닉스 - 죽을 수 없는 남자
디온 메이어 지음, 서효령 옮김 / artenoir(아르테누아르) / 2017년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작가 중 유일하게 아는(?) '디온 메이어'의 신간이 나왔다. 앞서 <13시간>, <악마의 산>을 너무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신간 소식이 들려올 때부터 기대되고 즐거웠다.

앞선 두 권은 형사 '베니' 시리즈였는데 이 책 <페닉스>는 느닷없이 '맷 주버트'라는 형사가 주인공으로 나오고 '베니 그리설'은 조연급으로 나오기에 당황했다. 소개를 읽어보니 이 책이 저자의 첫 소설이고 그 뒤로 몇 권의 소설을 거쳐 형사 '베니' 시리즈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차례대로 출간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ㅜㅜ

형사 '베니' 시리즈 중 <13시간>, <악마의 산>, <세븐 데이즈>가 영화 제작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출간 안 된 나머지 한 권인 <세븐 데이즈>가 벌써 기대된다. 출간.. 하겠지?^^


같은 경찰 출신의 아내 '라라'가 임무 수행 중에 살해된 뒤로 형사 '맷 주버트'는 의욕 없는 생활을 이어나간다. 그러다가 새로운 경무관의 이해되지 않는 혁신의 일환으로 다이어트와 심리상담을 함께 병행하던 중 심리상담가 '한나'에게 호감을 품게 된다.

한편 평화롭던 마을에 총상으로 인한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서로 너무나 연관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같은 총에 의해 살해되어 나가자 이 사건을 맡은 '주버트'는 사건해결을 위해 경무관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고군분투 하는데..


역시 '디온 메이어' 작가는 날 실망시키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13시간>이 제일 긴장감 넘치고 재미있긴 했지만 그건 이 저자의 책들 중에서 그렇다는 얘기고 이 저자의 스릴러 소설들은 모두 기본은 하는 것 같다.

이번 책에는 '주버트'의 불우한 환경과 과거, 불안한 심리, 그것을 이겨내고자 하는 시도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어쩐지 느와르적인 분위기가 전반에 깔려있다. 외로운 한 남성의 형사 인생이랄까. 반전도 놀라워서 스릴러 소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오리온>, <프로테우스>도 읽어보고 싶다. 이 작가 책 모두 찾아서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