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팩스 부인과 여덟 개의 여권 스토리콜렉터 55
도로시 길먼 지음, 송섬별 옮김 / 북로드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매력 넘치는 할머니 '폴리팩스'. 진짜 이렇게 늙고 싶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지혜롭고 유쾌하게 사는 스파이 할머니다.

이 책은 표지에 나오는 개구진 모습이 진짜 딱 어울리는 스파이 할머니의 모험담이다. 갈색 누비 외투와 챙이 넓은 모자를 갖추고 불가리아로 간 할머니의 세 번째 임무는 무엇이었을까. 제목과 실제 사진 같은 여권 그림을 보면 이번 임무에서 그것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불가리아 지하조직인 듯한 사람의 습격을 받은 CIA 요원. 여권 여덟개를 준비해 달라는 말만 남긴 채 사라진 이는 진짜로 지하조직의 일원이었을까.

CIA의 부탁을 받고 폴리팩스 부인은 스파이 위장을 한 채 불가리아로 떠난다. 공항에서 만난 아이가, 가기 싫다고 했던 불가리아에서 결국 다시 만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이 작가는 무려 30여 년 동안 폴리팩스 시리즈를 열다섯 편이나 냈단다. 실제로도 여행을 좋아했다던데 멕시코, 터키에 이은 세 번째 나라 불가리아까지. 나라의 특성을 잘 살려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이 뒤로 이어 열두 편의 책에서는 또 어떤 나라들이 나올지 궁금해졌다. 그 중에 우리나라는 없을까?ㅎㅎ

그냥 단지 유쾌한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은근 긴장감 있고 심장 쫄깃했다. 이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오지라퍼 할머니를 따라 가다보면 왠지 나까지 용감해지는 느낌이다. 아름답게 늙은 할머니의 용기와 지혜, 긍정 마인드가 너무나 닮고 싶다. 나는 그리 오지라퍼가 아니라서 더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우울증도 이겨내고 즐겁게 사시는 할머니 '폴리팩스' 부인. 주변 모든 것이 어지러운 요즘, 이렇게 하루하루 행복하게 사는 폴리팩스 부인이 내 옆에서도 조언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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