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너랑 가족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신미리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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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랑 챕터 대표 그림들이 한국 샌드아트협회 회장이신 분이 만든 그림이란다. 아 모래로 그린 그림이구나 하면서 새삼 첫장부터 그림들을 다 찾아 보았다.

자극적인 소재와 극적인 반전! 이런건 없지만..^^ 일상 이야기들 속에서 생각이 많아지게 만드는 스타일의 소설.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하는 심리들을 감탄을 자아낼 만큼 굉장히 공감 가도록 쓰는 츠지무라 미즈키 신간이다.

어쩌다 너랑 가족.

청소년기때 언니를 보며 진짜 맨날 했던 생각인데ㅋㅋ
연년생 언니와 하루가 멀다 하고 격투를 했었는데 대학생 되고 나니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함께 쇼핑하고 영화보고 그랬더랬다^^

이 책의 첫번째 이야기가 바로 연년생 언니와 여동생의 이야기였다. 자신만의 세상에 빠져 사는 언니와 소위 '날라리' 여동생이 갈등을 겪고, 그래도 가족인지라 서로 이해하고 풀어가는 내용이다. 내가 날라리었다는 건 아니지만ㅋㅋ 어쨌든 공감 가는 장면이 많았다.

다섯 번째 이야기도 연년생 언니와 동생 이야기. 우주를 사랑하는 이성적인 동생과 만화를 좋아하는 감성적인 언니와의 갈등이 나온다. 알고 보면 이렇게나 멋지고 감수성 풍부한 동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언니. 나도 이런 반전있는 동생이고프다.

엄마한테 막대하는 지 잘난 고2 딸, 록그룹 빠순이 누나와 아이돌 빠돌이 남동생, 서먹하고 어색하기만 한 아빠와 아들, 되바라진 손녀와 지혜로운 할아버지, 신기한 도라에몽 부부까지.

그냥 단순 설명을 해놓으면 이렇지만 결국에는 가족이라는 거. 때로는 어색하기도 하고 때로는 남보다 더 치열하게 싸우기도 하지만 가족이 있어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복일 것이다.

사춘기 딸이 엄마와의 갈등 속에서 가시 돋힌 말로 쏘아붙이는 장면에서 이런 얘기가 나온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을 믿고 있다간 큰코 다칠거라고. 그렇지만 결국에 결론은 하나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어쩌다 너랑 가족이 되었지만 너랑 가족이 되어 너무나 행운이라고. 우리 가족이 눈물나게 생각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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