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까짓 사람, 그래도 사람 - 숨기고 싶지만 공감받고 싶은 상처투성이 마음 일기
설레다 글.그림 / 예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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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에세이!


요즘 육아에 지쳐 있어서 그런가 내가 왜 결혼을 했으며 내가 왜 살고 있으며 내가 왜 태어났는지에 관해서까지 생각하게 되는 요즘.


물론 나보다 더 힘들게 살아도 꿋꿋이 잘 이겨내는 사람들도 많지만 난 원체 약한 멘탈을 가진 사람이라 견디기 힘들면 그냥 무너져버린다ㅠ

 


첫장부터 내 마음을 움직여버린 이 책 덕분에 조금은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겨야겠다고 생각했다.


미친듯이 절망에서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쳐도 안되다가 그저 커피 한잔과 함께 한 광합성만으로 갑자기 안심이 되는 이 마음. 슬픔과 외로움에 허우적대다가 아이의 애교 한 방이나 언니와의 인터넷 쇼핑 하나만으로도 너무나 허무하게 괜찮아지는 내 마음과 같아 보였다.


세상 살아가면서 늘 사람에게 상처받지만 그래도 또 사람을 찾고 사람에게서 위로를 받게 된다. 미치게 아픈 이별을 겪고 나서도 또 새로운 사랑을 찾게 되는 것이 우리들 아닐까?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이 말이 제일 듣고 싶었나 보다. 큰 시련을 겪고, 아님 큰 시련이 아니더라도 일상 생활 속에서의 자잘한 불안, 걱정, 열등감을 겪고 나면 모든 것이 싫어지고 우울하고 심지어 불면증까지 온다. 누군가 나의 문제를 이렇게 저렇게 해결하라고 해답을 주거나 힘내~하고 희망을 주는 대신, 이제까지도 잘해 왔다고 수고했다고 말해준다면 그 말 한 마디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 글을 읽고 가장 공감이 많이 되었다.


내 마음을 설레게 해 준 설레다. 그림을 보고 설레고 글을 읽고 한 번 더 설레고.


평범하기만 했던 내 삶에 잔잔한 돌멩이를 던져 큰 물결을 만들어 준 좋~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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