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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 그리운 조선여인
이수광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9월
평점 :

대한민국 팩션의 대가라고 불리는 '이수광' 작가의 소설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 소설은 팩션이지요.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를 두었기 때문에 더욱 배울 것도 많고 느끼는 점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신사임당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요새 계속해서 신사임당 관련 책들이 많이 발간되고 있어요. 저는 신사임당 관련 책을 이번에 처음 읽어봤기 때문에 뭐 다른 책들과 비교할순 없었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었네요.
신사임당의 남편이 밖으로만 도는 바람에 너무나 외로운 삶을 살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책으로 접해 더 깊게 알고보니 더욱 안타깝더라구요. 그 당시 집안에서 찍어둔 사람과 혼인을 해야 하는데 부모님께 반해 가면서까지 사랑해서 혼인한 사람인데도 결국 첩을 두고 밖으로만 나돌다니. 역시 예나 지금이나 바람이 문제군요.
사임당이 괘사, 즉 운세를 잘 봤다는 점은 의외였습니다. 주역을 풀이해서 점찍었다는데 그것이 너무나 잘 맞아서 언니의 혼인, 아버지의 진출 등의 운세까지 맞혔다고 하니 대단한 것이죠. 어릴때부터 총명하고 천재여서 이것저것 다 잘했다고 하니 그 능력이 부럽기만 합니다.
그런 천재인 신사임당도 시대를 잘못 타고나 여자라는 이유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니. 현대에 났다면 여장관쯤은 하고도 남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지금은 여성도 대통령이 되는 시대니 충분히 가능했을 것 같아요. 여자라는 이유로 자신의 학문적 우수성도 그림, 시와 같은 예술적 뛰어남도 묻어버리고 급제도 못하는 남편의 뒷모습만 바라보고 살았다니 답답하더라구요ㅠ
역사를 알고 그 속에서 지혜를 배우니 독서 이후 더 나은 사람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요즘 계속 소설만 읽다가 요런 팩션을 읽으니 그것 나름대로 매력 있었어요. 그 시대의 사임당을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만나니 새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