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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의 입술 - 2016 올해의 추리소설 ㅣ 황금펜 클럽 Goldpen Club Novel
김경수 외 지음, 한국추리작가협회 엮음 / 청어람 / 2016년 8월
평점 :

제목이 <마릴린 먼로의 입술>이라서 그런가요? 이 책은 여자의 입술이 굉장히 부각된 강렬한 표지의 한국 추리소설 단편집입니다.
저 칼에 피만 없었어도..ㅠ 분명 저 표지 때문일거야.. 책 읽다가 잠들었는데 밤새도록 악몽에 시달렸어요ㅠ 내용 자체는 그렇게 무섭지 않습니다. 이건 추리소설이 아닌 것 같은데? 하는 단편도 몇 편 있었구요.
다 짚고 가기는 힘들고 제가 재미있게 읽은 단편 몇 개만 소개할게요^^<수암산장 살인 사건> 제일 추리소설 같았던 단편.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트릭이 나오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식의 이야기로 마치 일본 본격 추리소설을 읽는 느낌이었어요.<페이퍼 하트> 추리,미스터리 소설 같지는 않았지만 끝의 반전과 전체적인 긴장감이 마음에 들었어요.<늪> 결말이 예상되는 이야기였지만 가독성은 최고!<20만 원은 어디로 갔을까?> 6학년 3반 짱의 돈이 없어져 그 행방을 찾는 이야기인데 아무래도 초등학생들 이야기라 약간 유치하긴 했지만 추리는 재밌었네요^^제 느낌으로 한국 추리소설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것 같아요. 추리소설 작가가 그리 많은 것 같지도 않고 몇 권 읽어봐도 반은 재미있던데 반 정도는 별로였었구요.요 근래 코지 미스터리 쪽으로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가 정말 재미있던데 아무튼 한국 추리, 미스터리 소설도 일본 만큼이나 활성화되어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그러려면 이렇게 '한국추리작가협회' 같은 그룹(?)도 많이 생기고 추리작가를 꿈꾸는 많은 작가들의 글도 자주 출간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네요.어쨌든 저는 이 책 신선했습니다. 단편 특성상 모든 단편이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그건 단편추리소설의 대가들 것도 마찬가지 일걸요^^ 몇 편은 정통 추리소설 느낌으로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