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나이트 레베카 시리즈
오사 라르손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왠지 슬픈 눈을 가진 하얀 늑대가 쳐다보고 있는 책.

스웨덴 작가 '오사 라르손'의 변호사 레베카 시리즈 두번째인 이 소설은, 주인공 레베카가 첫번째 시리즈 <블랙 오로라>에서 사건이 일어난 곳인 고향에 어쩌다 다시 찾아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일단 레베카 시리즈는 표지가 너무 이쁘다. 어느정도 표지에 따른 구매를 잘 하는 편이라 이 시리즈는 <블랙 오로라>부터 이미 내 관심을 끌었다.

어쨌든 <블랙 오로라>를 읽어보지 못해서 안타까웠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안타까움이 더 커졌다. 두 책이 완전 다른 사건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중간중간에 앞 시리즈를 읽었어야 이해할 수 있는 인물들 관계, 대화 전개들이 꽤 나왔다.

그렇다고 <화이트 나이트>만의 사건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앞 편을 읽었으면 중간중간 나오는 앞 편의 사건 이야기가 더 잘 이해됐을텐데 하는 정도이다. 그리고 두 사건을 겪은 레베카의 참담함이 더 잘 다가왔을텐데 했다.


상사 '몬스'의 무심함에 화가 나 어쩌다 다시 사건이 벌어졌었던 고향으로 오게 된 레베카. 그런데 그 마을에 또다시 여자 목사가 살해되어 십자가에 매달리는 사건이 벌어지게 되고 우연히 그 목사의 비밀서류들을 손에 넣게 된 레베카가 마을 경찰에게 그것을 전달해주면서 수사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어 간다.


사실 이번 편에서는 주인공 레베카의 활약이 별로 돋보이지 않는다. 레베카가 서류를 전달하는 중요한 일을 하긴 했지만 결국 수사는 마을 경찰들이 다 한 듯 하다.

범인은 얼추 짐작했지만 동기는 생각지도 못했다. 사람의 타락한 마음, 정신적 좌절이 이렇게 큰 사건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무서웠다. 역시 사람이 제일 무섭다.

인간 내면과 심리, 상황 묘사들을 굉장히 자세하고 깊게 서술한 스릴러 소설이다. 대충 읽으면 이해되지 않을 것 같다. 시간을 충분히 갖고 천천히 읽으면 마치 소설이 아니라 심리학 같은 느낌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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