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아이
샤를로테 링크 지음, 강명순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샤를로테 링크는 <관찰자>, <폭스 밸리>, <죄의 메아리> 등을 지은 유명한 독일작가입니다. 저는 <폭스 밸리>를 제일 먼저 읽고 이 작가의 책에 반해 <관찰자>, <죄의 메아리> 모두 찾아 읽은 경우인데, 이번 신간 역시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어요.

일단 이 작가 책들은 표지에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아이> 표지에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 얼굴이 까만 어린 아이 모습이 나와있는데 이 그림이 책 전체 내용의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거든요. 제 기억으로 <폭스 밸리>나 <죄의 메아리> 같은 경우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해변 마을 스카보로의 베켓농장에는 말수가 아주 적은 채드 할아버지와 그의 늦둥이 딸 노처녀 그웬이 살고 있습니다. 채드 할아버지는 1940년대 2차 세계대전 시기에 잠시 맡아주는 명목으로 채드의 집에 얹혀살게 된 피오나와 평생 인연을 맺으며 살았는데, 그 때 같이 들어온 아이는 피오나 뿐만이 아니었죠.

어떻게 해서 피오나 옆집에 살던 정신지체장애아 브라이언도 함께 채드네 집에 들어가 살게 되었는데 이 집 사람들은 채드의 엄마 외에는 전부 이 아이를 '노바디' 즉 없는 사람, '다른 아이'라고 불렀습니다.

한편 세월이 흐른 현재. 아름다운 해변마을 스카보로에서 젊은 여자가 잔인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되고, 연이어 어렵사리 성사된 그웬의 약혼식날에 피오나 할머니가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샤를로테 링크 책을 읽으면서 한번도 범인을 맞혀본 적이 없네요. 이 작가의 책은 늘 의외의 인물이 범인인데 <다른 아이>에서도 저는 생각지 못했던 사람이 범인이었습니다.

이 작가의 책에서는 처음부터 중후반까지도 모든 사람이 용의자가 됩니다. 이 사람도 수상하고 저 사람도 수상하게 만들어 놓기 때문이죠. 어느 정도 범인을 예측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아무튼 저는 범인이 밝혀질때 놀랐습니다.

세계대전 당시 멀쩡햔 사람도 피폐하게 만드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채드와 피오나가 했던 선택이 그렇게 잘못된 것일까요? 사실 저도 피오나였다면 똑같이 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시간이 흐른 후 바로 잡믈 수도 있었을텐데 그 부분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이 작가는 늘 안타까운 상황을 바탕으로 인간의 선과 악의 양면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등장인물들 내면의 치밀한 심리묘사를 통해 나 자신도 투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구요.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은 <다른 아이>. 올여름 재미있는 스릴러 소설을 또 만난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