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증명 - 추억이 만들어지는 시간 증명 시리즈
정석화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을 읽어 내려가기 직전까지도 나는 이 책의 내용이 추리,스릴러라고 생각했다.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기억을 잃은 한 여자가 나오고. 그런데 읽으면서 엥? 뭐지? 이 책은 내가 생각지도 못한 스타일의 소설이었다.

어느 날 한 여자가 외진 도로에 나타난다. 그녀를 피하려던 운전자 '김중혁'은 결국 그 여자를 병원으로 데려가는데 깨어난 그 미모의 여자는 기억을 완전히 잃어 자신의 이름조차 생각해내지 못한다.
그는 그녀에게 문득 생각난 이름 '사라'를 붙여주고 그녀에게 빠진 채 동거를 시작한다.
한편 제4보안수사과는 누가 시켰는지도 알 수 없는 비밀 수사를 펼치는 4명의 형사들로 이루어진 부서인데 피가 모조리 없어져 토막되는 여성 연쇄살인사건을 조사하라는 명령을 받고 수사하는 중이다. 계속해서 용의자가 전혀 보이지 않아 수사의 난항을 겪던 중 유력한 용의자로 '김중혁'이 떠오르게 된다.

사실 나는 뱀파이어, 좀비 이런 인간 외의 부류를 믿지 않는다. 당연히 그런 재난(?) 소설도 즐겨 읽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이 책으로 처음 접한 뱀파이어는 '아, 진짜 있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사람과 똑같은데 단지 피만 즐겨 먹는다는거? 해괴한 소리로 들릴 수 있겠지만 어쨌든 이 소설 속에선 너무나 당연하게 벌어지는 일이다.

반전도 있고 스릴도 있다. 생각지 못했던 로맨스도 있다. 외국소설만 즐겨 읽던 나에게 한국이름이 생소했지만 가독성이 좋아서 금세 읽었다. 인간이 증명하려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한국스릴러 소설이 요즘 생각보다 꽤 출간되고 있다. 유명한 작가도 많지만 처음 들어본 작가이름이 더 많은걸 보면 우리가 모르는 스릴러 작가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나보다. 이건 굉장히 기쁜 일이고 그러다 보면 한국스릴러도 점점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해본다.

<이 리뷰는 출판사나 작가와 전혀 상관 없는 몽실서평단에서 지원받아 읽고 내맘대로 적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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