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것아, 아픈 것아, 날아가라 - Novel Engine POP
미아키 스가루 지음, 현정수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표지만 보면 굉장히 로맨틱한 사랑이야기인 듯 청소년 때 느끼던 설렘이 다가온다. 그런데 이 소설 은근히 반전이다. 잔인하고 무섭다. 엥? 이게 무슨 장르지? 읽다가 중간에 갸우뚱했다.

마지막까지 다 읽고 난 뒤에 정확하게 장르를 정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환상스릴러로맨스(?) 소설. 그런데 그 중에 굳이 한가지만 꼽으라고 하면 로맨스에 가장 근접할 것 같다.

인생에 아무 흥미라곤 느끼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시체처럼 살아가는 남자 미즈호. 중학생때부터 편지를 주고받던 키리코가 갑자기 만나자고 하자 두려워 편지의 답장을 끊는다.
그리고 5년 후 22살이 된 미즈호는 자살한 친구의 권유를 받아들여 키리코를 한번 만나고자 다시 편지를 보내게 되고, 약속장소에 나갔는데 오지 않는 키리코 때문에 상실감에 젖어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소녀를 치어 죽이고 만다.
그런데 갑자기 그 소녀가 멀쩡한 모습으로 나타나 자신의 죽음을 '미루기'할 수 있다며 죽는 날까지 복수를 도와달라고 한다..

정말 말도 안 되는 환상적인 이야기이지만 어느새 빠져들고 만다. 소녀와 미즈호가 복수를 하는 장면은 잔인하기 그지 없지만 소녀가 왜 그렇게까지 했어야만 했는지 알게 되면 소녀가 너무 불쌍해져 '그런 놈은 죽어도 싸.' 요런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된다.

인간의 나약한 면. 그러면서도 어떻게든 살기 위한 강인한 몸부림을 보고 있자면 아무 일 없이 그냥저냥 살아가는 하루하루도 지루한 것이 아닌 행복한 것임을 깨닫게 하는 소설이었다.

반전도 있고 뭉클함도 있고 설렘도 있다. 청춘 로맨스 소설인 것 같다가도 갑자기 피가 난무하고, 사회풍자 소설인 것 같다가도 마음 한 켠 아리는 아픔이 있다. 이 책의 매력인듯 하다.

 

<이 리뷰는 출판사나 작가와 전혀 상관 없는 몽실서평단의 지원을 받아 내맘대로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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