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화둥둥 - 상
연(蓮) 지음 / 마루&마야 / 2018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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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물 #동양물 #짐승남 #절륜남 #당돌녀 #사이다녀

남-태운, 선계 최고 선인(나이가 많다기보다 능력이 최고! 하기야 여기 등장인물들은 기본이 몇백살..;;), 어린 여우 요괴 연화에게 홀림.

여-연화, 아직 오십살 밖에(?) 되지 않은 어린 여우 요괴, 태운의 청잣빛 눈동자에 첫눈에 반함.


<줄거리>
'연화'는 황락계 요괴들의 왕 '요화'와 인간 '초아' 사이에서 태어난 여우 요괴이다. 뾰족한 귀와 은빛 머리카락이 아름다운 연화는 아빠, 엄마가 너무 금슬이 좋은 것을 시샘한 나머지 황락계의 구멍을 넓혀 요괴들이 인간계로 빠져나가게 한 원흉이 되고 만다. 이를 노여워 한 왕은 연화를 인간계로 잠시 쫓아내고 그 곳에서 연화는 선계의 최고 선인 '태운'을 만나게 된다. 연화는 태운의 청잣빛 눈동자에 첫눈에 반하고 태운은 연화의 여우짓에 점점 마음이 끌린다. 연화는 그가 인간인 줄 알고 자신이 끝까지 지켜주기로 마음 먹는데..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로맨스 판타지>
사실 판타지보다는 그냥 잔잔한 현대물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약간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가 판타지는 '에이 말도 안돼~' 이러면서 마음에 잘 와 닿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루시아>를 읽고 나서 푹 빠진 후로 판타지도 즐겨 읽는 중이다. 그 와중에 만난 이 책! 시놉을 보니 '요괴', '선계' 등 누가 봐도 판타지인 이 책은 나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선녀복, 한복 등이 눈에 아른거리는 동양 판타지로, 시대물 역시 좋아해서인지 재미있게 읽었다. 그러고 보면 딱히 취향이 없는 듯..


<초반 오글거림만 지나면 가독성 최고>
여우 요괴라서 그런지 '연화'는 정말 여우같은 짓을 많이 한다. 부끄럽다고 얼굴을 붉히면서도 제가 먼저 눈에 입맞춤을 하고, 온갖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행동들을 해서 '태운'이 가만히 안 있고는 못 배기게 만든다. 이게 바로 여우 요괴 '연화'의 매력! 천방지축 안하무인 아랫사람들에게 무례한 행동 몇 가지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지만 연화만의 '나 아무것도 몰라요~' 같은 애교에 어느 남자가 안 넘어올 수 있을까. 아직 어려서 잘 몰라 그런거라 이해해주자ㅜ.ㅜ 남자 주인공 태운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강직, 멋짐, 귀티가 줄줄~ 선비남, 무심남인 줄 알았는데 누구보다 짐승남!! 너무 태운만 편애하나..ㅎㅎ


<무지막지 강한 악녀의 등장>
연화를 두 번이나 죽일 뻔 했으니 오죽하랴. 황락계의 왕 요화의 이모격인 '비화'는 연화가 자신의 조카딸인데도 어마무시하게 살괴(?)를 감행한다. 요괴들의 싸움이라서 정말 비현실적이긴 한데 판타지물은 그런 나름의 매력으로 보는 것이니 신기하기도 하고 저자의 상상력에 놀랍기도 했다. 판타지물도 읽다 보면 적응이 되더라^^


<잡다한 생각 등등>
일단 표지가 누가 봐도 로맨스소설이다. 어두운 밤하늘 배경에 휘황찬란한 달, 분홍 반짝이 벚꽃이 잘 어울려 책을 읽다가 덮으면 나도 모르게 벚꽃을 쓰다듬고 있다;; 그리고 특히 종이 질이 다른 소설들보다 더 부드럽고 좋은 것 같다. 워낙 종이책만 선호하기 때문에 내 기준에는 이런 것도 중요하다ㅎㅎ
원래는 아빠가 어화둥둥 금지옥엽으로 키우다가 신랑이 데려 가서 어화둥둥 잘 대해준다는 의미에서 나온 제목이지만 그래도 조금만 진지한(?) 제목이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제목이 주는 느낌이 나에겐 약간 가볍게 다가왔다.

초반에는 조금 가벼워 보이고 연화의 여우짓이 얄미웠지만 갈수록 적응하고 나니 귀여워 보였다. 막힘 없이 술술 넘어간 것을 보면 가독성도 꽤 괜찮은 것 같다.



<본 서평은 '마야마루'가 로사사에서 진행한 <어화둥둥>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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