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 조금은 뾰족하고, 소심하고, 쉽게 상처받지만
텅바이몽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선인장 속에서 깜찍하게 윙크를 하는 남자. 이 책의 두 저자 중 한 명이신 '윤주형' 작가님의 대변인이란다. 이미 표지부터 내 마음을 확 사로잡아 버린 이 책은 붉은 낙엽이 흩날리며 센티해지는 가을 어느 날 내 마음을 두드려 주었다.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이라고 생각해 보려고 해도 잘 되지 않았던 수많은 나날들. 나를 나 자신이 제일 미워하고 열등감에 빠지고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나에 대해서 너무나 신경쓰고 살았던 날들이 하나하나 생각나는 시간이었다. 가면을 쓰고 웃고 친절하고 뒤에서는 울었던 내 모습이 '텅바이몽' 작가의 책 여기저기에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처음에는 작가 이름을 보고 뭐지? 홍콩사람? 중국사람인가? 했는데 작가 두 분은 순수한 한국사람이다ㅎㅎ 일러스트레이터 듀오 두 분이서 함께 '텅바이몽'이라는 필명을 만드신 것 같다. 그런데 그게 무슨 뜻이지..






모두에게 백점 만점을 받을 수는 없지만 나 스스로에게는 백점을 줄 수도 있지 않느냐는 말, 행복은 스스로 그렇다고 생각하면 그만! 비교할수록 행복이 절반이 될거라는 말, 그럴때도 있었지라며 과거를 그리워하기도 하지만 지금의 나도 충분히 멋지게 살고 있다는 말. 모든 말들이 누구에게나 그렇듯 나에게 하는 말인 것 같았다.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 싫으면 싫다고 이야기해버리자, 각종 다짐을 했다.


예민하고 어설프고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게 나다. 그 누구보다 나를 제일 사랑해줘야 하는 나이다. 자책하지 말고 좌절하지 말고 슬퍼하지 말아야지. 올해가 가기 전에 행복한 다짐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을 만나 다행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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