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부살인, 하고 있습니다 모노클 시리즈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민경욱 옮김 / 노블마인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이 글의 주인공인 '도미자와 미쓰루'는 청부살인업을 부업으로 하고 있다. 일본 회사원의 평균 1년 연봉인 650만 엔을 받고. 먼저 선수금 300만 엔을 받고 일에 착수한 후 성공보수로 350만 엔을 받는다. 사람 한 명의 목숨값이 고작 650만 엔이라니.. 소설이지만 뭔가 안타까웠다.



이 책은 총 7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편이라고는 하나 모두 청부살인업자인 '도미자와'가 나오고 그가 받아들인 7개의 의뢰내용과 그에 관련된 사건이 나오므로 연작단편집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밤중에 놀이터에 가서 몰래 검은 물통을 씻는 여자, 아기 종이기저귀를 사는 혼자 사는 총각, 사기를 친 약혼녀를 죽여달라고 엄마와 함께 온 아들 등등 흥미로운 사건들이 전개된다.



설정이 특이해서 흥미로웠다. 원래 청부살인을 할 때에는 어떠한 감정도 개입되면 안되기 때문에 죽이기 전까지는 피해자도, 의뢰인에 대해서도 추측하거나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죽이고 난 후에는 청부살인업자의 마음! 자신이 죽인 피해자가 왜 죽어야 했는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의뢰인은 누군지 추리를 해 나가는 형식이다. 청부살인업자 말고 흥신소를 했어도 더 잘했을 듯.



단편이라서도 그렇지만 재미있어서인지 가독성이 좋았다. 물론 사람 목숨이 마치 파리 목숨인 냥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일이라고 생각하며 죽여 나가는 것에 큰 위화감을 느꼈지만ㅜ.ㅜ 심지어 추리해 보면 너무나 죄 없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소설은 소설일 뿐! 그냥 추리에 중심을 두고 읽어나가면 재밌어서 하루만에도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알고 보니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의 작가였다. 꼭 청부살인은 아니더라도(?) 이런 스타일의 추리 단편집을 많이 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