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집 모음인데, 그냥 모음이 아니라 단편을 모아서 일부러 한권으로 만든 책인것 같은데...단편마다 어짜피 큰 줄거리나 추리단편같은 흥미거리를 기대하기엔 한계가 있기에,그렇다면 연작소설의 구성이거나, 전체를 묶어서 어떤 메시지가 있지않을까에 관심을 두고 보는데도 웬지 집중하기가 쉽지않아 몇일이 걸려서야 대충이라도 보긴했다.버라이어티한 짬뽕? 주제가 불분명한 샐러드? 이 책을 어떻게 소개해야할지 구체적으로 떠오르지가 않는다.파격적인 것도 아니고, 흥미진진하거나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닌 실험적인 작가시점과 구성이라고 해야할까?리모컨을 들고 볼것없이 수많은 채널들을 무의식적으로 한바퀴 돌려본 느낌에.. 재미도, 철학도, 메시지도... 남는게 별로 없는 건 어수선한 시국과 무관하진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