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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명품 - 사람이 명품이 되어가는 가장 고귀한 길
임하연 지음 / 블레어하우스 / 2026년 1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인간명품』은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었다. 흔히 ‘명품’이라고 하면 고가의 물건이나 유명 브랜드를 떠올리기 쉽지만, 이 책은 “사람이 곧 명품이 될 수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인간의 내면과 태도에 대한 깊은 통찰을 건넨다.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대화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 ‘학생’과 ‘상속자’ 두 인물이 질문과 답을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덕분에 무겁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의식의 흐름을 따라 읽히고, 설명이 아니라 ‘깨달음’의 형태로 내용이 스며든다. 복잡한 개념도 어렵지 않게 다가오며, 읽을수록 생각의 결이 정돈되는 느낌이었다.
책은 인간이 명품으로 성장해가는 다섯 가지 자질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고유함, 탁월함, 스토리, 심미안, 그리고 영향력.
각 자질은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삶 속 상징적인 순간과 연결되어 풀어지는데, 저자의 섬세한 시선이 역사적 인물의 이야기에 녹아들며 설득력을 더한다. 특히 ‘명품’을 단순한 외형적 완성도가 아닌, 시간과 가치를 견디는 존재의 품격으로 해석한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그중에서도 내 마음을 가장 깊이 울린 자질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영향력’이었다.
작가는 영향력을 조용하지만 확실한 울림, 그리고 삶으로 전해지는 유산이라고 정의한다. 한 사람의 태도와 진심이 누군가에게 용기가 되고, 세상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힘이라고..
그 설명을 읽으며 나 또한 ‘내 삶이 누군가에게 어떤 울림을 남기고 있는가’를 처음으로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책 속 문장 중 “당신의 삶이 누군가에게 유산이 될 수 있다”를 읽으면서 내가 어떻게 사느냐가 결국 나와 연결된 사람들에게 어떤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껏 그렇게까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에 더욱 강하게 다가왔다.
『인간명품』을 읽고 나면 나의 말과 행동, 삶의 방향에 대해 자연스럽게 되돌아보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 단지 ‘성공’이나 ‘성과’를 좇기보다,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