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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ㅣ 김영진 그림책 4
김영진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6년 4월
평점 :
김영진 작가님은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 로 아주 잘 알려져 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된 만큼, 교과서 지문을 읽다가 멋진 그림들에 반해,
찾아보며 아이들에게 추천도 해 주었다.
그런 작가님의 신작 동화책이라니! ㅎㅎ
기대되고 내용도 궁금했다.
책의 내용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은 아빠와 그린이의 이야기이다.
산책을 가자고 꼬드기는 아빠와 가기 싫어하는 그린이,
그리고 그런 그린이에게 이것저것, 코끼리이야기와 아빠 어릴적 가지고 놀았던 풀 이야기를
해 주며 그린이를 아끼는 아빠.
아빠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서 그린이를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이 느껴져 참 마음이 푸근했다.
넉넉한 아빠의 말들
그린이를 혼냈을 때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그것때문에 더 혼냈다고
솔직하게 미안하다 이야기하는 아빠의 모습에서
솔직히 나도, 쏟아지는 업무와, 독촉에 아이들에게 더 모나게 이야기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러면서 솔직하게 그린이에게, 또 담담하게 어른이지만 어른처럼 혼내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는 아빠의 마음이 그린이의 마음을 잔잔하게 치유해주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언덕을 오를 때 언덕은 사실 코끼리의 등이며, 코끼리가 자고 있다고 하는 장면이나,
수세미를 보며, 아기 코끼리의 간식이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은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하기 적합한 장면인 것 같다.
더욱 감동적인 부분은, 김영진 작가의 삽화가 그렇지만, 부드럽고 사실적이되,
마음 한 구석을 콕콕 건드리는 부분을 잘 살려놓았다는 점이다.
직접 삽화를 보아야,
그리고 책을 직접 읽어야 알 수 있는 이런 감동.
꼭 느껴보시길....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어도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