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을 거닐며 역사를 읽다
홍기원 지음 / 살림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요즘 모tv프로그램에서 서울 성곽길을 간 일이 있어서인지 서울 성곽길 걷기가 유행이다..

북한산 둘레길도 많이들 걷는다..

나도 지난 여름 신랑과 함께 북한산 둘레길중 그중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옛성길을 걸어봤다.

탕춘대성암문까지 가서 내려오면서 아~ 옛성이다~그런데 넘 짧네..에잇 하면서 가까운 곳으로 간다고 상명대쪽으로 내려왔는데...

오히려 이길이 옛성곽이 이어져있는 길이어서 남들이 안가는 길로 가면서 의외로 옛성곽을 느끼면서 내려왔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서울 성곽길을 걸으려고 했는데 아직 기회가 없어 가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접하게 되어 너무 반갑다.

오히려 이 책을 읽고 성곽길을 갈 수 있게 되어 더 다행이다.

우리 서울의 옛성곽 즉 서울 도성 역사걷기 구간을 4구간으로 나뉘어 설명을 해주시고 있다..

책 한권을 다 읽으면 우리 서울의 역사를 조선시대부터 현대사까지 주욱 꿰는 덤을 얻는다.

들어가기에 앞서 서울 성곽한눈에 보기 --그림지도로 서울 성곽의 현황을 한눈에 보게 해놓았다. 아 어디를 여행할지 알아보는 계기가 된다.

 
 



 

1장 숭례문을 지나 인왕산 오르다

2장 북악산을 넘어 낙산에 서다

3장 동대문을 지나 장충단의 역사로 향하다

4장 남산의 숨결과 함께 성곽을 거닐다.

 

각 장마다 처음에는 어떤 곳인지에 대해 간략한 설명과 함께 답사코스 그리고 지도가 나온다.

그리곤 이제 답사 시작이다..사진자료와 더불어 역사적 설명까지~

넘 자세하게 설명해놓으셨다.

 
 



 

근현대사적인 의미를 잘 모르는 곳 또한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이엇는지 .. 곳곳에 뜻하지 않은 곳에 있는 성곽의 흔적들...

예전에 내가 한달정도 기간제나갔던 창덕여중에도 성곽의 유구가 있고...

빌라주차장 벽에도 성곽이~ㅠㅠ

이런 현장에서만 성곽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지은이는 문학작품속에서도 서울 성곽을 발견해 놓았다.

박완서님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 주인공이 서울에 올라와 세들어 사던 현저동...이 현저동 중턱에도 성터가 남아있다.

이태준님의 '무서록'이란 에세이집에 들어있는 '성'이란 작품에서 서울성곽에 대해 묘사되어 있다.

이런 성곽길에 있는 학교이야기 공관이야기 등등..

아 성곽길을 이렇게 여러 분야로 볼 수도 있다는 새로운 생각의 전환이 되는 책이었다.

이 책을 보다 아이와 함께 지난달 다녀온 북아트 수업이 생각났다.

마침 그때한 북아트 수업이 한양도성만들기였다.



 

오행에 얽힌 색깔과 서울 도성의 사대문에 대한 이야기와 북아트 작품으로 만든 한양도성..

그때의 선생님 말씀과 함께 홍기원님의 이 책이 절묘하게 매치가 된다.

계속 미루며 미루던 성곽길 걷기를 조만간 하던가 아님 계획을 세워 나도 4군데를 다 한번 돌아볼 작정이다..

아이와 함께 그리고 신랑과 걸으면서 책에서 읽은 이야기를 해주리라...

어떤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길이고 건물이고 돌이고 우리의 유산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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