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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언제까지 회사 다닐래 - 밀레니얼 세대의 슬기로운 직장 생활
주에키 타로 지음, 서수지 옮김 / 레몬한스푼 / 2021년 8월
평점 :

직장 생활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일들과 그에 대한 꿀팁들을 곤충 4컷 만화와 함께 재밌게 표현한 책입니다.
곤충을 좋아하지 않는데, 주인공을 일개미로 표현해서 그런지 공감이 되면서 귀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직장 생활을 하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구나!'하면서 미리 간접경험을 할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밀레니얼 세대의 직장 생활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고 하는데,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 초반 ~ 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를 가리키는 말로, 청소년 때부터 인터넷을 사용하여 정보기술에 능통하고 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특징을 가진 사람들을 말한다고 합니다. 이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회에 진출해 고용 감소, 일자리 질 저하 등의 어려움을 겪은 세대라고 하는데, 저도 포함되는 세대네요.
그래서 그런지 주인공 일개미가 하는 생각들이나 행동들이 저와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주인공이 회사 생활을 하다가 나중에 프리랜서가 되어 집에만 있으니 외로워서 개구리를 키웠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조금 덜 공감이 갔습니다. 저라면 식물을 키우거나 여건이 된다면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웠을 거 같아요 ㅎㅎ
책을 읽으면서 '회식 뒤 노래방은 괴롭다, 휴대전화가 있으면 휴일이고 뭐고 없다, 퇴근하기 직전에 일을 왕창 떠안긴다' 등 생각은 하지만 차마 말하지 못했던 내용들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작가님이 일본 분으로 국적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직장인들은 생각하는 게 다 똑같은 거 같아요.
책 뒤표지에 '회사는 내 인생을 책임지지 않는다'라는 말이 쓰여있습니다.
예전에는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나 애사심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자신만의 인생을 추구하는 게 더 중요해진 것 같아요.
특히 요즘 같은 시대에는 N잡러, 워라벨 추구,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맞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생각하는 게 다르겠지만 아마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책 내용이 어렵지 않아서 금방 읽을 수 있었는데, 끝맺음이 약간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 2탄이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혹시나 나올 2탄을 기다리며,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