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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 잠들다 ㅣ 햇살어린이 동시집 2
박혜선 지음, 채승연 그림 / 현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쓰레기통 잠들다/ 박혜선 지음/ 현북스/ 채승연 그림
이 동시집은 자연,지구에게 보내는 반성문이다. 작가는 그러한 마음으로 이 동시집을 썼다고 한다.
<쓰레기통 잠들다>의 동시집은 5부로 이야기로 나누어져 전개된다.
1부. 바다약국; 바다생물과 바다, 지구오염에 대한 이야기다.
2부. 내집에서 나가줄래?; 쓰레기로 넘치는 지구, 지구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담았다.
3부. 엄마가 사라진 세상; 사람이 사라지고 로봇이 대신하는 세상이다.
4부. 개미 한마디가 세상을 떠나도;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애달픈 이야기이다.
5부. 참새의 주문; 그럼에도 지구가 우리에게 주는 희망,생명이 있다.
이렇게 동시집에서 환경오염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의 서사문처럼 느낄수 있도록 전개 되는것이 무척 흥미로웠다.
1부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 제기부터 시작해서 4부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상실에 대한 위기, 5부 그럼에도 지구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꽃향기, 새생명, 참새들의 주문이 이루지길 바라는 희망으로 이어졌다.
짧은 동시들로 이루어진 글이지만 전해주는 메시지는 재미있으면서도 강하고 간결하다.
동물 하나가 하나가 느끼는 감정들을 은유적인 시로 이렇게 표현되어있으니 애잔한 마음과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에게 미안한 마음과 소중함에 대해 느끼게 되었다.
가장좋았던 시의 마지막부분을 남겨본다.
[단양부쟁이의 유언] p.29
...중략...단양쑥부쟁이가 대가 끊겨 사라지면 죽어서도 조상님을 어찌 뵐꼬. 그러니 죽지 말고 살아남거라. 살아남아 끈질기게 피어나거라. 가을 강둑에서 진한 향내 풍기며 흔들리거라. 단양쑥부쟁이, 나 여기 살아 있다, 보란 듯이 보라색 깃발로 펄럭이거라. 부디 그렇게 살아남아라, 내 아기들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