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인문학 - 공부하는 엄마가 세상을 바꾼다
김경집 지음 / 꿈결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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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인문학'이란 단어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일 거 같다.


하지만, 인문학과 엄마의 조합은 ??

좀처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생뚱맞은 느낌.

책을 읽다 보니 그것이 바로 인문학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생각 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인문학은 '문사철'(文史埑) 만을 일컫는 협의로 이해해서도 안되고,

경제학, 심리학 등이 제각각 독립된 학문의 영역으로 인정되어 확대되고 남은 그냥 그런 학문의 한 분야도 아닌 것이란다.


인문학은 사람에 대한 혹은 사람 사는 이야기에 대한 가장 밀접하고 또 문제를 해결해줄 유일한 학문일거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삼포, 오포, 이제는 칠포 세대(결혼, 연애,출산, 인간관계, 내집마련, 취업, 희망 )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청년들의 자살 소식이 심심치 않게 뉴스에 등장하고..

집에서 살림하며 아이 돌보던 엄마도 시대의 문제에 아픔을 느끼기 시작했을 정도니까...


장님 코끼리 만지기나 눈먼 생쥐 이야기를 아시는지?


인문학이 주장하는 관점은 이 같은 우를 막고, 사회적 문제를 거시적으로 보고 해결점을 찾자는 것이다.

창조, 통섭, 융합....이라는(새로운 시대를 설명하는 단어들) 말과 다르지 않다.


앞서 이야기한 청년들의 문제는 IMF 체제 이후 고용시장이 변화했기 때문인데...

IMF 를 불러온 지도층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일이 없이,

오로지 '금 모으기 운동'등으로 국민에게 현상에 대한 책임을 떠맡기는 행태가 문제였다는 지적이다.


 문제의 근원에 대한 확인 없이 발생한 문제에 아파하고 더는 견딜 수 없어 생겨난 사회적 조류가 '힐링 열풍'

저자는 이 열풍이 전체를 아우르는 문제 해법이 아닌 개인에 국한된 소극적인 대처법이라는 차원에서 역시나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제 인생의 사이클에서 4가지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사회구조로 변화하고 있단다.

명문대를 나와 내로라 하는 직업군에 입성해도 밥 벌어 먹기 힘들단 뉴스도 나온지 오래...

오죽하면 부모님 세대에서조차 '대학 안가도 된다'라는 말이 나올까?

70년대 급성장기를 거치면서 부모세대가 느낀 삶의 업그레이드 방법이 교육이어서

그렇게 교육받고 자란 기성세대까지는

부모님의 바람대로 잘 살 수 있었지만,

그 아이의 자녀가 살아갈 세상은 이제 그런 가치들이 통하기 힘든 구조가 되어 버렸음을...


우리 엄마들이 깨닫고, 아이들의 직업 선택에 있어서도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거다.




2강. 역사


두 사람이 문제가 생긴다.

그런데 두 사람의 입장이 다르다.

하다못해 네 살 밖이 꼬맹이들끼리의 다툼에도 각자의 이유가 있다.

역사적 사건을 보는 관점도 어떤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느냐에 따라 동일한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확연히 다를 수 있다.

그래서 가치가 확립되지 못한 아이들에게 역사적 사건을 바로 볼 수 있게 지도하는 게 중요하다.

노란색 색안경을 끼로 바라본 나무는 노란색일 테니까...


"엄마는 한 가정의 CEO이자, 역사 기록자이다."


이제 밥 먹이고, 돌보는 케어의 수준을 지나

또 아이를 명문대에 보내려 고군분투하는 수준에서도 벗어나

공부하는 엄마로 재편성될 필요가 있다.


공부해서 지성을 쌓고, 실력을 늘려

사회를 보는 안목을 길러 나가기

우리 아이에게 그런 관점을 유산으로 물려주기


책육아도 한 가지 방법일 수 있겠다.

좋은 그림책을 가지고 아이와 힐링하며 세상에 대해 배워나가기.






5강. 정치와 경제


우리 사회도 자본주의 폐해의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는 것 같다. 어느 시대든 임계점에 이르면 리카도와 같은 인물이 나타난다고 했는데,

우리 시대에 그런 역할을 수행할 만한 '인물'이 누구인지...?

이런 사람을 찾아 격려하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연대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제안하고 있네요.




'착한'경제는 가능한가?


이익에 집착한 기업들이나 그들과 유착한 부패한 정치인들을 보면 요원해 보이지만,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의 사례를 들어 협동조합이 미래로 가는 열쇠라고 알려준다.


지금 상태로는 '고용없는 성장'과 '부의 양극화'가 해결될 리 만무하고 , 점점 심해질 테니까...

이기심을 버리지 못한다면, 이익의 접점에서 만나라~~

이익을 내야 하는 강박에서 조금 더 자유롭고, 의사 결정에서 조합원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협동조합의 형태...

벼랑 끝에 몰려있는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너무나 반갑고 절실한 모델이다.

 극에 달하고 있는 사회의 문제를 풀어갈 최선의 방법인 것 같기도 하고...


학습된 무기력 때문인가? 아직 개인이 사회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란 생각이 든다.

깨어 있는 엄마, 그리고 그런 엄마들의 모임...

그럼 사회가 조금이나마 달라질 수 있을까?

오늘 책 모임에 가서 이런 의문들을 가지고 이야기해 봐야겠다.










 

[몬드라곤 협동조합]



6강. 문학



학창시절 소설을 참 많이 읽었더랬다. 그런데 졸업하고서는 소설을 읽는 게 웬지 무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놓아버린 게

10년도 더 된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문학이야 말로 우리 삶의 밀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안한다.





시 한 편을 읽고 하루를 시작해보기.

좋은 시를 지인들에게 권해보기.

희곡을 읽고 삶의 연출자가 되어 일상에 배경음악을 넣어보기....





당장 지인들에게 카톡 메시지 하나씩 보내보자. 시 한 구절 씩 예쁘게 담아서 배달해보자.







결론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혁명을!!!!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을 바꾸는 일,

엄마들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그래서 오늘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아이에게 책을 읽힙니다.





* 출판사로부터 무상지원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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