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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과학관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과학 여행 ㅣ 여행도 교육이다
이정모 외 지음 / 상상아카데미 / 2019년 9월
평점 :
<서울시립과학관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과학여행>

아이들 방학 때 아니면 체험학습을 활용해서 가는 여행 코스 중 한 군데는 과학관이나 박물관인 것 같아요.
많은 부모님들이 자신은 과학에 흥미가 없다하더라도 아이들에게는 꼭 보여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방문하시는 경우가 많을 것도 같고요.
의무감으로 가는 과학관 탐방이 아닌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진정한 과학여행이 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서울시립과학관 관장님과 선생님들이 직접 우리나라 과학관들을 찾아 소개해주는 <서울시립과학관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과학여행> 이 출간되었어요. 이 책과 함께라면 '창의력을 길러주는 진로 탐색여행' 으로서의 과학관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여행도 교육이다'의 과학편이라고 하는데요.
아이들 데리고 어딘가로 떠나면 무조건 견문이 넒어지는 기회라 생각했는데 아무런 준비없이 떠나는 여행은 '교육'이 아닌 것 같다는 게 몇 차례의 경험을 통해 든 생각입니다.
그래서 사전정보가 중요한데, 대부분 필요한 정보를 블로그 글에 의존하고 계실것 같아요.
이제 전문가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찾은 생생하고, 정확한 정보를 참고하시면 어떨까요?
박물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에서 공룡을 빼놓을 수 없죠. 처음 소개해드릴 박물관은 고성공룡박물관입니다.
고성에는 국내 최초의 공룡전문박물관, 공룡발자국을 볼 수 있는 상족암군립공원이 있고, 정기적으로 경남고성공룡엑스포도 개최되고 있다고 해요.
공룡이 궁금하다면 고성으로 떠나야 할 거 같네요.
고성공룡박물관을 소개하는 페이지에는 주소, 관람시간, 휴관일, 관람료 등 박물관 정보가 상세히 소개되어 있고, 전시해설 예약방법과, 해안로를 따라 공룡발자국 관람이 가능하다는 꿀팁도 나와 있어요. 따로 검색해서 기본정보를 찾지 않고, 이 책 한권만 들고서도 바로 떠날 수가 있도록 말이죠.
<박물관 100배 즐기기>에는 박물관 관람순서,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도 소개되고 있는데요.
자주 찾아가기 쉽지 않은 곳에 위치한 박물관은 한 번 방문할 때 완벽하게 보고, 즐기고 오는 게 좋을 거에요.
다녀와서 '어 이런 곳도 있었네', 혹은 '왜 이렇게 힘들게 다녔지', '체험 시간이 지나서 오늘은 못하겠네' 라는 아쉬움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생기잖아요.
여기 나와 있는 정보들을 미리 숙지하면 그런 불상사를 막을 수가 있습니다.
최적화된 관람순서와 관람로로 시간도 절약하고, 빠지는 곳 없이 다 살펴 보고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룡피자& 쿠키만들기, 공룡 석고 방향제 만들기, 공룡 비누 만들기 같은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하기 힘든 이색 체험들이라 꼭 찾아가서 아이들과 참여해 보고 싶네요.
또 워크지 형식의 자료를 가지고 박물관을 돌아보며 공부한 내용을 적어볼 수도 있어요. 책에 나온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지어진 공룡 이름 찾기 미션을 주면 더 적극적으로 관람할 것 같아요.
집에 돌아와서는 우리 가족 발자국 화석 만들기도 해볼 수 있어요.
이 책에는 총 6개의 테마로 구분한 21개 과학관, 박물관과 서울시립과학관, 광나루안전체험관을 더해 소개하고 있는데요.
지구역사, 생명의 신비, 물질의 성질, 과학과 우리 마음, 천문우주, 미래 상상하며 창의력 키우기 등의 테마로 비슷한 성격의 과학관, 박물관 들을 분류해 놓았습니다.
그 중에 물질의 성질을 소개하고 있는 여러 박물관 중 <종 박물관>이 있더라고요.
한국의 종은 '코리안 벨'이라는 학명이 있을 정도로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해요. 이 곳에서는 종의 역사적 정보 뿐만 아니라 종의 주조방식, 우리나라 종의 특징, 종소리에 담긴 과학 등 전에 알지 못하던 새로운 정보도 많이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좋은 종소리가 어떤 것인지 그러자면 종의 내부와 형태가 어떠해야 하는지 과학적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요.
또 이곳에서는 성덕대왕신종과 상원사종의 복제품을 직접 타종해 볼 수도 있답니다.
직접 보고, 만져보고, 소리도 들어보는 경험을 해 보면 교과서 속 이미지로 만나보는 것과는 정말 다르겠지요.
알쓸신잡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조선의 천문학자 홍대용을 만나볼 수 있는 홍대용 과학관입니다.
천상분야열차지도를 비롯한 과거 유물과 서적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무중력체험, 우주 지질 탐험 체험, 원심력 자전거 체험, 운석 시뮬레이션 게임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나도 과학 선생님!> 코너에서는 과학관, 박물관에서 소개되고 있는 전시물에 과학적 정보를 더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더 궁금하게 느낄 만한 부분이나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하는 점에 대해 선생님들이 상세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는 거지요.
요즘은 박물관에서 전시된 소장품과 시설물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려는 워크북을 구입할 수가 있더라고요.
그런 형태의 워크지가 책 속에 쏙 들어와 있는 셈이라서 따로 구입하거나 준비하지 않고도 과학관을 100배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부록으로는 책에서 자세히 다룬 박물관 외의 다양한 전국 과학관에 대한 정보도 실려 있습니다.
아이들과 떠나는 여행이 뭔지 모르게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부모님들이라면 이 책과 함께 떠나는 과학관, 박물관 여행 추천해 드립니다.
책을 죽 훑으면서 아이에게 여행지를 고르게 하시는 것도 좋을 거 같고요.
부모님들은 미리 관람 포인트를 체크하셔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