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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쓰레기 없이 살기로 했다 - 생활은 가벼워지고 삶은 건강해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
비 존슨 지음, 박미영 옮김 / 청림Life / 2019년 5월
평점 :
<나는 쓰레기 없이 살기로 했다>

비우면 행복해진다!

1년간 나온 이 집의 쓰레기 총량이라며 나온 위의 사진을 보며 정말 놀랐어요.
하루, 한달도 아닌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한 가정에서 나온 쓰레기가 조그만 유리병을 가득 채우는 정도이니 말이에요.
미니멀리즘 열풍이 일고 난 이후부터 작은 삶, 미니멀리즘, 정리 등의 키워드가 들어간 책들은 모조리 읽고 있는데요. 결과로 보면 <나는 쓰레기 없이 살기로 했다>가 미니멀 부분에서 단연 최고의 실적을 나타내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
왜 '쓰레기 제로'에 도전했을까?
보통의 가정에서는 하루 쓰레기만도 저자의 1년 쓰레기 양을 넘기는 게 보통의 일인데 왜 저자는 조금은 무모하게도 보이고, 극단적으로도 보이는 방법을 실천하게 되었는지 그 동기가 궁금해졌습니다.
"바비 인형 같은 외모를 돈으로 유지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무언가 이게 아니라는 느낌이었다."
저자는 아메리칸 드림의 풍요를 한껏 누리며 평균 이상의 삶을 살았지만, 공허함을 느끼게 됩니다.
물건을 정리하며 간소한 삶을 꾸려보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쓰레기 줄이기까지 도전하게 되죠.
대다수의 미니멀리스트의 삶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봅니다. 바로 자신의 삶의 규모를 줄이면서 동시에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는 사실이에요.
"아메리칸 드림의 모든 혜택을 누리는 사이, 우리가 얼마나 생각 없는 시민이자 소비자가 되었는지 깨달았다.......재활용이 우리의 환경 위기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없으며 플라스틱이 해양 생태계를 망치고 있다는 새로운 지식을 접하고, 일회용품을 재사용 가능한 물병과 장바구니로 바꾸었다. "
쓰레기를 줄이는 일이 단순히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과 지구환경을 개선하는데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저자의 생각은 더 단단해지고, '쓰레기 제로 라이프'는 날개를 단듯 거침없이 진행 됩니다. 하지만 쓰레기를 줄이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혼자의 노력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쓰레기 제로를 위한 방법

우리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주문 즉 '줄이기, 재사용하기, 재활용하기, 썩히기'에 거절하기'를 추가했다.
친구들이 자기 집에 쓰레기를 들이지 않도록 부탁하고, 필요없는 공짜를 거절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됩니다.
독자들은 이제부터 자그마한 쓰레기 단지 하나로부터 시작된 호기심이 해결되는 아이디어를 만나게 되는데요. 쓰레기 제로를 위한 다섯 가지 방법 '거절하기, 줄이기, 재사용하기, 재활용하기, 썩히기'의 5섯 단계의 실천기록을 살펴볼 수 있게 됩니다.
포장을 줄이기 위해 벌크용품을 구입하고, 육류를 사면서도 유리병을 들고가 담아달라는 기이한? 일들이 반복되면서 쓰레기 제로의 삶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금새 눈치채셨을 거에요.

저자는 심지어 물건을 구입하기 보다는 홈메이드로 만드는 일까지 도전하는데요. 비누, 데오드란트, 자외선차단제까지 한계를 알 수 없는 도전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라고요. 색조 화장품도 건강한 재료로 직접 만들어 쓰면서 과정을 적어놓았어요.
'쓰레기 제로' 우리도 가능할까?

쓰레기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실을 보고, 환경문제를 언제까지 외면할 수 없을만큼 지구가 병들어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쓰레기 없는 삶에 도전하는 일은 작게는 개인의 경제적 상황도 나아지게 만들어준다는 사실도 확인했구요.
하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겁을 먹기도 하고, 지금 현실에서 그게 정말로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강하게 드는 게 사실입니다.
" 우리 사회가 쓰레기 제로를 수용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가능성을 제한하는 것은 오직 당신의 상상력뿐이다"
저자는 독자들의 이런 태도까지 예견하고서는 퇴로를 막는 글귀를 적어놓았네요 ㅋ
쓰레기 없이 살겠다는 저자의 생각과 실천이 일반적이고,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358페이지에 걸쳐 빼곡히 정보를 담은 책으로 나왔을거고요.
그렇지만 우리 자신과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임에는 분명합니다.
저자의 방법을 모두 수용할 자신은 없지만, '쓰레기를 줄이자'라는 하나의 생각만이라도 머릿속에 남긴다면 우리는 조금씩 궤도수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