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철학적 시선을 배우는 법을 역사적으로 설명한다.
아편전쟁으로 인해 중국(동양)은 영국(서양)에게 완전히 패배하게 되는데, 이를 '서양에 의한 동양의 완전 패배'로 명명한다.
중국은 패배를 극복하기 위해 '서양 배우기'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들을 배우기 시작하는데, 그 힘은 단순 과학 기술 문명이 아닌 '문화/윤리/사상/철학'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배우는'데 주력한다.
이 말은 곧, '최고'를 보고 경험해야지만 그를 넘어설 수 있으며, 단순히 보고 '따라하는' 것이 아닌 그것을 행한 '전략적 시선'을 '자기화'시켜 스스로 그런 생각을 발생시키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시선의 높이가 생각의 높이고, 생각의 높이가 삶의 높이며, 삶의 높이가 바로 사회나 국가의 높이다.
남이 이미 읽어낸 세계의 내용을 습득하는 것 말고, 스스로 읽을 줄 아는 힘을 가지는 것으로 우리는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배우며 독립적 주체로서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이고, 그로 인해 나 자신과 더불어 우리 사회, 그리고 나아가 국가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