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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있어 참 좋다 -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에게 위로받는 당신을 위한 책
최윤석 저자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9월
평점 :

최윤석 지음
포레스트북스
최윤석 작가님은 어린 시절 부터 미술을 전공하신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PD가 되셨다고 해요.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 열심히 준비해서 간 면접에서 면접관들의 태도를 보고 나는 나중에 저런 자리에 서면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했다는 작가님.
하지만 막상 드라마 PD가 되어 캐스팅 오디션을 보면서 지쳐서 그 면접관의 모습이 되어갔다고 해요.
오디션 중 식사를 위해 방문한 순대국밥집에서 면접에 참여했던 40대 연극 배우의 쓸쓸한 모습을 보고 얼굴이 화끈거렸다는 작가님.
초심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에 그 후, 오디션 방식을 바꿔 오디션에 참가한 배우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 노력했다고 해요.

한 분야에서 오랜기간 일을 하다 보면 타성에 젖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데요.
작가님은 작은 계기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바라보고 반성하며 개선하려고 노력도 열심히 하셨더라구요.
이런 모습들을 담담하게 써내려가셨는데 여운이 깊게 남았어요.

내 곁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을 두고 싶듯, 우리도 누군가에게 좋은 에너지를 나눠주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
그 에너지는 돌고 돌아 결국 환한 불빛이 되어 줄 것이다.
우리의 무의식은 자신에게 에너지를 가져다주는 사람과 빼앗아 가는 사람을 단번에 알아본다고해요.
다시말하면 다양한 사람 중에서 좋은 사람을 가려 만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죠.
비즈니스가 아닌 사적인 만남에서까지 굳이 에너지를 뺏어가는 사람을 만날 필요가 있을까요?
저자는 독자들에게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소중한 에너지는 자신이 적극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조언해요.
분명 읽는 내내 가볍게 책장이 넘어 갔었는데, 책을 덮으면서는 많은 여운이 남았어요.
책의 소개글 처럼 위로해주는 나를 위한 책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담담한 어조로 써내려간 글인 듯 한데 마음에 참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해당 도서를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아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